오레노카츠, 이름은 꽤 많이 접한 돈가스 체인인데 가보지 못하다가 판교점이 생긴 걸 보고 찜했었음. 살짝 비하인드 썰을 풀자면, 막 오픈했을 때 줄 서서 대기하길래 3번쯤으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알바생분이 어리버리를 타셔서 더 늦게 온 사람을 먼저 들여보냈었음. 그래서 제가 먼저 왔다 말씀드리니 번호를 불렀는데 없어서 지나갔다고 하시는데, 아니 내가 문앞에 서서 번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다른 몇팀도 이미 비슷한 일을 겪었는지 클레임을 거는 중이었음. 그래서 나중에 와야겠다하고 단념했던 적이 있음. 그래서 사실 시작 인상이 상당히 안 좋았음. 오랜만에 오니 손님이 적어서 좋았음. 각설하고, 그럼에도 상당히 만족스런 맛이었음. 체다치즈가 잔뜩 얹힌 돈카츠의 비주얼을 보면서 솔직히 불안했음. 체다치즈의 꿉꿉한 맛이 심하지 않을까, 너무 느끼한 조합 아닌가, 먹다가 치즈가 볼품없게 굳지 않을까 하는 경고신호가 많았지만 시그니처라고 하니 일단 시킴. 오 근데 맛있네. 치즈맛이 딱 짭조름해서 돈카츠 느끼한 맛을 중화시킴. 그래서 딱히 치즈 때문에 더 느끼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음. 그리고 치즈도 먹는 내내 유체상태를 유지해서 먹기에 좋은 상태를 유지함. 고기 익힘도 준수했음. 덕분에 멋쩍게도 맛있게 먹고 나왔음. 치즈카츠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런 치즈카츠면 좋을거 같음.
오레노카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372 스타식스코아1 1층 104, 1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