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소재 일본 가정식 이자카야. 최근에 가본 곳 중 가장 가격, 맛, 서비스 3박자에서 완벽한 곳 중 하나. 이곳 겉보기가 굉장히 특이함. 아파트 상가에 위치했는데 상가 여러군데를 임대해서 룸처럼 쓰고 있음. 인테리어의 느낌도 전반적으로 00년대 음식점 느낌. 특선초밥, 보리멸튀김, 나가사키 나베, 나의 필수옵션 따듯한 도쿠리 주문. 인테리어를 보고 아, 어느 정도 이상 맛있기는 어렵겠는걸 했는데, 웬걸 진짜 맛있었음! 먼저 초밥. 일단 압도적인 비주얼의 플레이트. 꼬리가 길어 회가 많게 느껴지는 형태. 근데 그보다 회가 왜 이리 부드럽죠? 회가 부드러워서 밥이랑 같이 씹히는 느낌. 다른 초밥집에선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었음. 나름 추리로는 이게 숙성회 초밥이란 것인가..? 생각해봄. 입터지는 크기의 후토마키도 훌륭. 보리멸 튀김. 꽈리고추 튀김과 함께 곁들여 타르타르소스와 먹음. 맛있음!! 보리멸 튀김은 여기서 처음 먹어봄.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살, 가볍게 파삭한 튀김이 아주 좋았음. 나가사키 나베는 가리비랑 게껍질이 압도적인 위용으로 함께 나오는데 국물이 아주 구수하고 맛있음. 거기에 야채를 볶아서 끓여냈는지 중식 같은 기름맛이 있음. 숙주, 가지를 위시로 해서 야채 건더기의 양이 어마어마함. 퍼도퍼도 숙주가 끝이 없음. 국물이 맛없을 수가 없지. 여기에 배불러 죽겠는데 계속 서비스를 주심. 물회도 주시고, 타코야끼도 주시고 후식으로 샤베트와 얼린 호두강정?도 주심. 이 후식이 사진으론 못 남겼는데 참 별미였음. 바나나우유를 얼렸나? 싶은 샤베트에 시원하게 얼은 호두강정 조합이 아주 좋았음. 이렇게 먹고 70000원대라. 오랜만에 맛이나 가격이나 분위기나 완벽한 곳을 찾은 것 같네. #야키토리나루토 와 더불어서 총체적인 부분에서 마음에 쏙드는 가게였음. 이제 도봉구 아지트로 삼았으니 종종 오게 될 듯!
쉐프 마인드
서울 도봉구 노해로 384 동아아파트 상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