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인상: 판교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점심 먹을 만한 곳들을 표시하고는 함. 히츠마부시를 파는데 가격이 법카가능한 점이 매력적이었음. 벼르다가 방문. 2. 점수: 3.7/5.0 좋음~훌륭함 3. 공간리뷰: 깔끔한 업장. 프랜차이즈 매장 특유의 정형화된 깔끔함의 느낌. 서비스 친절하심. 주문 오래 걸렸다고 음료수 서비스로 주심. 난 별로 신경 안 쓰였는데… 4. 맛리뷰: 반마리 히츠마부시 16,000원. 2만 3만원도 우스운 메뉴가 이 가격이면 타협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당연지사. 비싼 히츠마부시보다 장어가 탱글탱글함. 숟가락으로 푹 찌르면 밥이랑 장어가 같이 갈라지는 퍼포먼스는 불가능함. 초밥에 올라가는 장어구이가 밥에 올라온 느낌. 하지만 히츠마부시의 구색은 모두 갖춤. 그냥 먹다가, 와사비 올려서 먹다가, 찻물도 부어서 먹어볼 수 있음 (와사비만 올리는 게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음). 장어가 바스라지지 않는다는 점 외엔 양념도 준수했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코스 마냥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어서 가심비도 좋았음. 5. 종합: 맛있음과 미식의 경계라고 한마디 요약을 해보았음. *이하 개똥철학* 개인적으로 맛있음과 미식을 별개로 생각함. 미식은 요리사의 고민과 감상자의 해석이 수반된다고 생각. 요리사가 어떤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내놓으면, 감상자는 먹으면서 해결책을 파훼하고 감상을 내놓는 쌍방향의 대화가 미식이 아닐까? 같은 생각. 그런 점에서 고민은 없지만 맛있는 음식도 있음. 프랜차이즈는 대체로 미식의 대상이 아니라 생각함. 레시피가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 하지만 프랜차이즈도 지점의 편차가 있어서 고민을 한 지점이 있을 수 있고, 프랜차이즈 자체가 기존 레시피에서 고민하고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서 만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있음. *개똥철학 끝* 그런 점에서 양산도는 그 미식과 맛있음의 경계가 아닐지. 합리적인 가격에 고가의 음식을 내놓기 위해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한 상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호감이 생기는 것 같음. 6. 마무리: 스태미나 필요할 때 가끔 와야지
양산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606번길 58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 상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