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에 본점이 있는 일본식 카페, #공유 가 동대문쪽에 2호점이 있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게 자체의 공간은 아늑하진 않습니다. 서너 테이블의 협소한 공간이고 의자도 합판목으로 된 벤치들이어서 안락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네요. 원목 일변도의 인테리어에 일본식 소품이 가득하고, 레고나 수초어항 같은 키덜트적 요소들이 잔뜩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커피 잘하는 잘 노는 친구집에 놀러간 느낌 같아요. 사장님의 스웨그도 뭔가 서글서글하면서 살가운 것이 일본풍 느낌에 획을 더합니다. 커피에 들어가기 앞서, 입가심으로 얼린 포도알을 주십니다. 이 더운 여름에 이런 기쁨이라니! 적은 원가로 좋은 경험을 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 같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을 다 시켜봤습니다. 사실, 호불호 있을 것 같아요. 일본커피 특유의 다크로스팅 스타일입니다. 딸기향으로 설명된 핸드드립에서도 강렬한 중강배전 커피의 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대중적으로 호불호 없을 깔끔한 맛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호인 부분입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종종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공유

서울 성동구 용답25길 22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