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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빌이
4.0
2개월

양양 낙산사 인근의 식당입니다. 명칭은 횟집입니다만, 시그니처로 섭전골을 파시기 때문에 식당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잡설 먼저 하자면 낙산사 아주 멋지더라구요! 추석 내 비가 와서 파도도 철썩철썩, 기암 절벽과 야생꽃들과 파도의 조합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섭’은 야생홍합을 뜻한다고 합니다. 홍합은 야생에서 엄청나게 커지는지, 전복보다 큰 웅장한 사이즈입니다. 집게로 들면 살짝 손목에 부담이 올 정도입니다. 이 집은 해녀이신 어머님께서 해산물을 잡으시고, 조리자격증이 있는 쉐프이신 아드님께서 요리를 하는 곳입니다. 입구에 다양한 대회상장들이 있어, 아드님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섭전골, 폭력적인 비주얼만큼이나 아주 맛있었습니다. 재료의 신선함은 더할 나위 없구요. 살이 탱탱한 섭을 끓는 국물에 살짝 담그면 쉽게 분리가 되는데, 샤브샤브처럼 휘뚜루 익히고 먹으면 담백쫄깃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홍합이긴 합니다만, 사실상 다른 식재료로 봐도 될만큼 똘깃함이 도드라지네요. 국물은 고춧가루 팍팍친 빨간 국물인데도 간이 삼삼해서 하나도 짜지 않은데 칼칼함과 감칠맛이 넘칩니다. 사장님의 탄탄하신 요리실력이 느껴지는 부분 같습니다. 섭 말고 다른 해물도 많아 아주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얼추 건더기를 먹고 끓이는 칼국수도 좋았습니다. 우째 아직 리뷰가 없을지 조금 의아한 곳이었네요. 낙산사 쪽 가시면 강추드려요!

해녀횟집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1길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