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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빌이
4.5
1개월

평창동의 꼭대기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입니다. 이곳은 꽤나 부자동네여서 오는 길에 고급주택들을 보는 것이 아주 쏠쏠한 재미입니다. 특히 카페 옆의 높은 담이 처진 주택은 한옥인데 솟대까지 서있는 것이 대감마님집인가 싶었네요. 각설하고, 공간이 아주 탁월한 곳입니다. 평창동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평창동 일대를 조망하는 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에 걸맞게 야외좌석도 잘 조성되어있는데, 카페 건너편 갤러리의 루프탑 또는 갤러리 옆의 동산에 올라 발코니에서도 취식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간 날엔 비가 왔습니다만.. 다음엔 꼭 바깥자리 앉아보고 싶네요. 건물 자체의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도 훌륭합니다. 카페 실내에서도 갤러리를 향해 통창이 나있어 갤러리와 예쁜 정원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우드톤으로 되어있는 인테리어도 노르딕풍 느낌으로 깔끔하고 감각적이네요. 음식도 매우 좋습니다. 가격체계가 좀 독특한데, 음료 케이크 모두 일괄 100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오히려 케잌이 8000, 9000원도 있었네요). 케이크는 알차지만 무심한 듯 만들어져서 참 맛은 있게 생겼고, 담김새도 무심하게 툭툭 널어놓아 뭔가 이케아에서 케이크전문점을 하면 이렇겠다 싶습니다. 그때마다 변동메뉴로 준비하시는 듯했고, 맛은 생각한대로 투박하게 밸런스가 좋은 맛이었습니다. 커피는 컵과 서버가 따로 나오는 형태여서 대접받는 기분이었고 맛은 산미는 느껴지는데 배전도는 높은? 느낌이고 중상급은 되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음식을 떼어서 보면 3점 후반 언저리일 것 같아요. 종합적으로 볼때 이런 수려한 공간에 이 정도로 좋은 음식이라면 4.5를 주어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이엔갤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길 224 1층

빌빌이

비슷한 입지의 더피아노가 아메리카노 14000원이니 의외로 가심비로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