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움과자는 안 좋아해서 패스하고 백년초 파블로바 유자 몽블랑 그리고 발렌타인 한정으로 나온 하트 모양 어쩌구를 포장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막입이라 SNS 호들갑스러운 감동은 아주 없었고 밸런스가 좋은 디저트라는 생각. 백년초 파블로바는 시그니처인 듯 했는데(검색하면 꼭 나와서) 안에 시각적으로 예쁜 백년초 잼이 있었고 머랭을 이용한 케이크라 식감이 좋았다. 배부르지 않은 디저트라 부담이 없는... 유자 몽블랑은 우리가 아는 그 유자랑 바로 그 몽블랑인데 둘을 이크에크를 잘 해두니 상큼한 맛이 밤의 부드럽고 단맛을 보완해서 영원히 리로디드 할 수 있는 그런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북엇국을 먹으며 소주를 마시면 영원히 해장이 되어 술자리가 끝나질 않듯이... 꽃잎을 이용한 꾸밈은 개인적으로 촌시럽다고 생각해서 고르고 싶지 않았고 커피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커피를 같이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6인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하나, 작은 사이드 테이블이 전부인 소담한 매장이고 직접 만든 잼을 몇 종 판매했는데 시식이 가능한 모양이었다. 저는 택시가 일찍 와서 맛보지 못했어... 그럼 이만...
세드라
서울 강남구 역삼로67길 15 샬롬빌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