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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Y

추천해요

3년

코 묻은 돈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초등학교 앞 분식집 - 라면이랑 꼬마김밥만 시켰다가 옆 테이블에서 떡볶이 먹는 거 보고 갑자기 떡볶이까지 시켜버렸다. 메뉴를 3개나 시켰는데 5,000원밖에 안 나왔다. 엄청난 가성비다. 떡볶이는 살짝 매콤하고 달달한 진한 양념이었다. 색깔만 봐도 진한 건 확인할 수 있다. 떡볶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먹으니 맛있어서 집중해서 먹다가 옷소매에 묻히고 먹었다. 다 먹고 나와서 알았다..히히 딱 초등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 떡볶이 맛이었다:) 꼬마김밥은 밥이 사실 좀 별로였다. 밥알이 푸석한 와중에 너무 푹 익은 식감이었다. 그래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다. 라면은 진라면이었다. 찬장에서 진라면을 꺼내 끓이시는 걸 봤다. 딱 나왔을 때 비주얼을 생각하면 지금도 침이 고이는데, 면발은 꼬들함을 딱 지나 아주 탱탱한 완벽한 상태였다. 근데..! 국물이 싱거웠다..!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가 떡볶이 국물을 2-3숟가락 넣었는데 간이 딱 맞아졌다. 떡볶이 국물은 진짜 만능인 거 같다. 먹다가 떡볶이 국물을 더 넣어봤는데 더 맛있었다. 넣을수록 라면의 감칠맛이 살아났다. 음식 외에 선다래 분식에서 인상 깊었던 게 있는데, 낙서 가득한 벽이다. 요새는 깔끔하고 힙한 인테리어가 유행하다 보니 벽에 낙서 가득한 곳을 찾기 힘들어져서 선다래 분식 내부 벽이 지저분하기보다는 특별하고 정겹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심지어 동명이인의 낙서를 찾았을 때는 약간 신나기까지 했다’^’!

선다래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