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보다는 평범했던 중식당 - 주말 저녁에 방문하니 웨이팅이 있었다. 다행히 조금 기다렸더니 자리가 바로 나왔다. 식사 메뉴 두 개에 요리를 하나 시켜보았다. 볶음탕수육, 쯔란어징어 등 후기에 칭찬이 많은 요리를 놔두고 우리는 깐풍육을 먹었다. 식사 메뉴였던 간짜장과 유니짜장은 둘 다 맛있었다. 간짜장은 기름에 볶은 춘장맛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양파가 좋았다. 다만 여태 먹어본 간짜장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맛있는 간짜장은 아니었다. 유니짜장도 마찬가지였다. 살짝 달달한 게 더 감칠맛이 느껴지고 맛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중식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더 맛있진 않았다. 깐풍육은 고기와 튀김 자체는 괜찮았으나 튀김에 아주 잘 입혀진 양념이 짜서 아쉬웠다. 술안주였다면 그래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술을 같이 마실 생각이 없던 터라 갈수록 입에 짠맛이 쌓여서 나는 더 먹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짠 걸 잘 먹는 남편이 다 먹었다.
진미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