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숯불가든(을지로2호점)_재밌는 돼지고기 전문점 최근방문_’24년 9월 1. 오래전부터 마곡 인근의 산청숯불가든을 가보고 싶었지만 거리의 장벽을 이기지 못해 방문하지 못했고, 가까운 을지로점은 끔찍한 웨이팅을 이기지 못해 방문하지 못했고, 인기를 대변하듯 같은 을지로에 2호점이 생겼고, 마침 캐치테이블 예약을 통해 쉽게 들어섰다. 2. 사실 컨셉이 주는 힘도 힘이지만, 이정도의 인기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분명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이정도 이상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했다. 3. 기본부터 양념까지 주문했다. - 재래식소금구이 (58,- / 500g) * 추가 반접시 (29,- / 250g) : 삼겹살 부위가 살짝 큰덩이 한입 느낌으로 잘라진채 나오고 첫접시는 직접 구워주신다. 쪽파도 올리고, 우렁이조림도 나온다. 고기는 기대만큼은 아니었고, 나쁘지 않다. 앞서 이야기한 ‘적어도 이정도 이상은..’에서 딱 이정도보다 살짝 아래의 느낌인데, 일부 고기에서 냄새가 났다. - 항정살 (21,- /160g) : 소금구이와 감상은 비슷하다. 다만, 가격은.. 조금 충격적이다. - 고초장양념구이 (19,- /160g) : 개인적으로 그나마 고초장양념구이가 가장 괜찮았다. 생고기에 바로 양념을 묻혀 굽기 시작한다. 자글자글 끓는 양념을 그대로 품고있는 고기를 밥에 올려먹으면 누구도 거부할수없는 훌륭한 맛이 된다. - 재첩된장술밥 (10,-) : 재첩이 들어간 된장은 처음인데 이게 말이 된다 ㅋㅋ 꽤 재첩의 존재감이 강하고 감칠맛도 좋다. 4. 방문이후, 2010년도 초중반 돼지고기 업계에 강하게 불어닥친 제주도 컨셉 유행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멜젓, 흑돼지, 고사리, 한라산소주 등 갖가지 제주도를 연상케하는 요소들을 가득 담은 고기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었던 시점이 있었다. 그 당시 창업을 하고 살아남지 못한 분들이 미래로 넘어와 “산청숯불가든”을 보고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만큼 브랜딩과 컨셉은 유니크하고 훌륭했다.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5. 단, 그와 별개로 나는 컨셉에 웃돈주고 음식을 먹을 생각은 없다. 맛에 비해 가격이 과하게 느껴졌다. 나를 만나러온 타지사람이 너무 궁금해 가보고싶다고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재방문은 없을것 같다. * 결론 브랜딩 만큼은 최고
산청 숯불가든
서울 중구 을지로14길 1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