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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카베_터키쉬커피전문점 최근방문_’23년 2월 1. 오래전 유럽여행을 하던 중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터키계 프랑스인의 집에 하루 신세를 지게 되었다. 보통 유럽의 아침은 커피, 빵과 함께한다. 이 집에서는 다른집과 다르게 모카포트나 브루잉머신이 아닌 분쇄원두를 물에 넣고 끓인 주전자를 줬다. 최대한 가라앉힌다곤 했지만, 입에 남을수 밖에 없는 텁텁함과 짙은 쓴맛은 꽤 인상적이었다. 나의 잔뜩 찡그린 표정을 보며 “웰컴투 터키” 라 하며 씩 미소짓던 그 친구덕에 “터키쉬 커피”를 처음 알게 됐다. 2. 힘들었던 경험과는 별개로 달궈진 모래를 이용해 내려주는 방식은 참 새로웠기에 방문을 결심했다. 터키쉬커피에서도 모래를 이용해 내린느 방식이 “체즈베(Cezbe)”라고 한다. 두가지 원두가 있어 하나씩 주문했봤다.   - 체즈베(6,-)    : 주문과 동시에 원두를 그라인딩하여 “체즈베포트”에 원두와 물을 넣고 모래 위에 달궈서 나온다. 달궈진 모래의 온도가 높아서 포트근처로 모래를 쌓을수록 포트 내 물이 끓는 정도가 점점 커진다. 보는 재미까지 새로웠다.     : ‘에티오피아 원두’는 산미가 돋보이는 원두다. 여러모로 맛만 보자면 나쁘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입에 남게되는 분쇄원두는 역시 내 취향엔 맞지 않다. 내가 생각보다 클린컵에 예민하구나 싶다. 손이 잘 안가게된다.     : ‘엘살바도르 원두’는 상당히 다크하다. 짙고 꾸덕한 느낌임에도 쓴맛이 마냥 강하지 않아 처음엔 다크초콜릿이 연상된다. 다만, 분쇄원두가 입안에 남아 혀에 닿아 지속적으로 불편한 쓴맛이 남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나면, 다크한 원두의 스모키함이 잔뜩 담겨 마치 로스팅하고 나오는 연기를 온입에 머금는다는 생각이 들만큼 스모키해진다. 3. 다 알고 방문했다. 이정도 강력할것을 예상했고, 내 취향에 맞지 않을 것도 예상했다. 맛은 취향의 차이라 별개로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개인적으로 참 기분좋은 방문이었다. *결론 터키쉬 커피는 여전히.. 나랑 안맞군

샌드 카베 로스터리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22-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