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냥순두부_술집부문 맛집(2) 최근방문_'23년 7월 1. 식사에 대한 만족도는 한끼의 식사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받는다. 많은 홀릭분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그 중 "맛"에 유독 높은 점수를 주고,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맛난 음식을 찾고자 망고플레이트를 떠나지못하고 있다. 하지만, 2000냥 순두부를 방문하고서 참 오랜만에 음식점은 "맛"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2. 선유도역 인근 뻔하디 뻔한 2000년대 대학가에서나 볼법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을 간판이 있는데 그 곳이 "2000냥 순두부"다 ㅋㅋㅋ (그냥 "2000냥 순두부"라 표기하기로 혼자 마음먹었다.) 지하로 내려가면 가게가 나오는데, 가게는 2000년대에도 노포라 불렸을것 같은 정신없는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있고, 술을 넘어서 주문한 술안주마저 셀프서비스다. 하지만 "가격"마저 2000년대에 멈춰있기에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곳이다. 성인이 되어 처음 방문한 술집이 생각나는 곳이었으니 ㅋㅋㅋ 정말 레트로의 끝판왕이라 할수 있겠다. 3. 참.. 안주 한번에 많이시킨다고 욕먹고, 음식 늦게가지고간다고 욕먹고, 구석 어딘가 적혀있는거 물어봤다고 욕먹고 ㅋㅋㅋ 술만큼 욕도 많이 먹고 갈수 있는 곳이다. - 계란말이 (2,-) : 조금 충격적이었다. 계란 원가만 해도 2천원이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사이즈가 큰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왜 안주를 많이 주문 받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것 같았다 ㅋㅋㅋ 여기 안주는 마진이 안남는다. : 맛은 그저 계란말이다 ㅋㅋ 계란말이가 대단히 맛있기도 힘들 뿐더러 이가격에 판매하는데 ㅋㅋㅋ 요리 안된 재료로만 주셔도 이득이다. 그냥 양에 감탄했다. 아마도 양계장을 운영하시는게 아닐까.. 싶다. - 부대찌개 (4,-) : ㅋㅋ 이거 이렇게 나오면 장사 망할텐데.. 싶은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맛은 평범한 부대찌개다 ㅋㅋㅋ 그런데, 이 가격에 나오는게 가능한건가?? 싶은 수준이다. 참 저렴하다. 양계장에 이어 햄가공소도 가지고 계신게 아닐까 싶다. - 미니돈까스 (4,-) : 튀기기만 하면 되는 냉동식품의 느낌으로, 학교앞에서나 팔 것같은 별미 미니돈까스가 나온다 ㅋㅋㅋ 정말 너무 오랜만에 보는 음식이었는데 ㅋㅋㅋ 음식이 나오는 순간 내 머릿속은 이미 "준코"로 가득찼다. 옛날 무한리필 안주 주점이 떠오르는 음식이다ㅋㅋㅋㅋ - 콘치즈 (6,-) : ㅋㅋㅋ 아니 ㅋㅋ 부대찌개가 4천원이고, 계란말이가 2천원인데, 어떻게 콘치즈가 6천원이란 말인가 !!! 하고 주문했는데 ㅋㅋㅋ 뚝배기에 잔뜩담아져 나온다. 콘치즈를 ㅋㅋ 이렇게 먹어볼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는데.. 천재다. - 돼지껍데기볶음 (8,-) : 무려 8천원짜리 안주인데, 양을 보면, 2만원은 받아야만 할것같은 수준이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돼지껍데기는 쫀득쫀득하니 맛까지 좋았다. - 동그랑땡 (2,-) : 이것도 냉동이겠다. 처음에 안해줘서.. 속상해서 다시 해달라고 떼써서 받아낸 메뉴다 ㅋㅋㅋ 맛은 그냥 ㅋㅋ 모두가 아는 그 맛이다. 4. 전체적으로 안주들이 말도안되는 가격에 형성되어있다. 메뉴판부터 정말 말도 안된다. 아마 실비집처럼 안주는 원가수준에 판매하고 함께파는 술로 수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가 아닐까 한다. 5. 특별히 맛있지 않다. 친절함보단 호되게 혼날일만 있다. 안주, 술 모두 내가 가지러 가야하는 매우 불편한 곳이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명 호불호가 강하게 생길 곳이다. 그럼에도 이 가게가 좋았던 이유는 아마 함께한 일행 덕분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소주 좋아하는 오랜 친구들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결론 친구들이랑 또 와야지 ㅋㅋ
2000냥 하우스 토종 순두부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126 신성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