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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joe
4.0
16일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다 보면 백일몽 같은 체험을 시켜주는 곳들이 있다. 보통 지나갈 일도 잘 없는 입지, 눈에 띄지 않는 건물과 간판. 인근에 버거킹과 스타벅스가 있어 이정표가 될만하긴 한데, 그러면 보통은 그곳들을 가지 여기로 들어갈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최대의 강점은 공간 그 자체. 좋은 공간을 가진 음식점이나 카페는 여럿 있지만, 최근 몇년간 종류가 드물었던 소박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한 내부 꾸밈이 인상적. 화분도 무척 많은데 완벽하진 않지만 소홀하지 않게 관리되고 있다. 커피는 특별하진 않지만 돈이 아깝지도 않고 편안하고 고소한 맛. 조용히 앉아계시던 사람 좋은 아주머니 사장님이 손님이 왔다는 사실에 오히려 놀라며 분주히 준비하시는 동안 가게 안을 찬찬히 둘러보며 현실감 없이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역시 이대로는 오래 가기 힘들것 같아 이 공간이 오래 가길 바라는 의무감에 올려본다.

커피 시아

경기 광명시 오리로 36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