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 결혼식으로 가게 된 워킹온더클라우드! 고층이라 뷰 때문에 날씨가 관건이었는데 다행히 맑았다. 코스 요리라 굉장히 기대가 됐었다. 아뮤즈부쉬로는 허브와 마늘버터를 곁들인 달팽이 요리가 나왔다. 달팽이 요리는 처음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뿔소라의 작은 버전 같았다. 허브로 색을 내고 마늘버터로 향을 내서 빵도 찍어먹으면 맛있겠다 싶을 때쯤 식전빵이 나왔다. 치즈볼과 기다란 빵이 나왔는데 따뜻했지만 살짝 뻑뻑한 감이 있었다. 그 다음 메뉴가 스프길래 반은 달팽이에 찍어먹고 반은 스프에 찍어 먹어야지 먹계획을 짰는데 패스츄리가 스프를 감싸고 있는 형태의 스프가 나오길래 달팽이 요리에 야무지게 찍어 먹었다. 스프 위에 요 패스츄리가 덮여 있는 이걸 앙크루트 스프라고 부르나 보다. 요 패스츄리 또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아주 초반부터 밀가루의 향연이라 맛있게 먹었다. 스프는 살짝 매콤해서 입맛을 확 돋워 주었다. 이렇게 랍스터 비스크 스프를 먹은 후 랍스터 구이가 나왔다. 옆에 동생은 한 번에 살을 발라서 한 입에 다 넣기도 했다. 그냥 천천히 잘라서 밑에 매쉬드 포테이토랑 바질? 소스에 살짝씩 찍어먹었다. 한 입에 다 넣을 걸 그랬다ㅋㅋ 중간에 딸기 셔벗이 나와 그동안 먹었던 입을 개운하게 해주고 가장 메인인 스테이크가 드디어 나왔다. 스테이크는 너무 간만이라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가니쉬들이 잘 구워져서 맛있었다. 스테이크 밑에도 매쉬드 고구마인지 감자인지 구황작물이 나와서 같이 먹기 나쁘지 않았다. 크림처럼 잘 으깨져 있어서 식감이 좋았다. 디저트는 그냥 과일에 커피여서 좀 아쉬웠다. 옆에 아이들 메뉴엔 마카롱이나 케이크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족 행사라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과일로 대체한 것 같다. 그래서 디저트는 과일밖에 맛 보진 못했다ㅠㅠ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은 미식 경험이었고 행사로는 퀄리티가 괜찮아서 다음에 행사 주최자가 된다면(?ㅋㅋ) 여기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63스퀘어 59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