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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시원한 보리차 주는 식당이 실패일 확률은 거의 없죠. 1박2일간의 인제 먹부림 효도여행에서 어머님의 원픽 맛집이었습니다. 반찬 맛있다는 집들 위주로 갔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이 가장 각종 나물들을 적절한 조리법으로 재료의 맛을 잘 살려주었다는 인상이었어요. 주문 즉시 압력밥솥으로 해주시는 윤기 좔좔 찰진 밥맛도 어머니에게 플러스 요인이었겠지요.(+숭늉끓여주심) 황태구이는 전날 먹기도 했고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 강원도 된장의 맛에 눈을 떠서 더덕구이정식+황태된장찌개(2인분부터 주문기능) 조합으로 먹었는데 황태가 아니라 버섯 된장찌개로 이름을 바꾸면 더 잘 팔리는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구수한 집된장에 직접 채취하셨다는 버섯들이 가득 들어있어 서울 촌사람은 너무 귀한 음식이라며 눈물을 흘리며ㅠㅠ 먹었구요...(좀 짜긴 했는데 이게 원래 그 간인지 유독 짜게 된건지 모르겠어서... 다른 반찬들 보면 간을 세게 잡는편은 아니신거 같아요.)된찌에 감자 들어가는거 별로였는데 강원도라 그런가 된찌에 빠진 감자까지도 맛이 있더라구여? 더덕구이는 생각보다 무난하긴 했는데 그 거슬리지 않는 무난함이 어려운거 아니겠어요. 단맵더덕구이+슴슴나물+짭짤된찌 조합 돌아가며 먹으니 밥을 끝없이 먹게 되고... 탄수화물 컷트는 잠시 잊고 배 똥똥 두드리며 행복하게 나올 수 있는 기분좋은 곳이었습니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으니 백담사 관광 계획이시면 한번쯤 들러보시는걸 추천해요. +이건 진짜 쓸데없는 정보지만 반찬그릇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사기그릇인것도 호감요소였습니다.

더덕식당

강원 인제군 북면 진부령로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