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정부 방문을 여기서 기쁘게 기념했다. 가려던 곳을 못 가서 차선책으로 왔는데, 두번째 옵션 취급받을 만한 식당이 아니었다. 고기가 익어가며 기름이 삭 올라오는 그 그림이 여기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은 보지 못했다. 갈매기 항정 삼겹 껍데기의 모듬 조합 중 하나도 빠지는 것 없이 완벽했다. 뚝배기밥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첫 고기 주문할 때 무조건 같이 시켜야 한다. 반찬이 한가득 같이 나오는데, 퀄이 백반집 맛집으로 부르고 싶을 정도다. 배불러도 먹는 게 맞다. 짧은 첫 방문으로 의정부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졌다. 없는 명분(이를테면 등산)을 만들어서라도 또 가봐야 할 거다.

먹심 생고기

경기 의정부시 경의로55번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