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조목 숨겨져 있는 공간 찾기가 재밌었던 충정각. 운치와 낭만은 기대만큼이었지만, 음식 맛이나 양은 그저 그랬다. 좀 더 활기찬 기운이 도는 봄이나 가을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충정각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길 8
인적 드문 일요일 니가타 시내 이자카야에서 1차 하고 그냥 구글 검색해서 들어간 바였는데...흥신소 사무실이 있을법한 복도에서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압도적으로 코지한 공간으로 순간이동. 바텐더 선생님의 품격있는 접객에 니가타에 대한 호감도 급상승. 귀여운 하몽 커팅 퍼포먼스도 보여주셨다. 니가타산 위스키도 친절하게 따라주셔서 맛나게 먹었다. 잔당 가격은 전혀 모르겠고 추천받는대로 둘이서 네잔 마셨더니 만엔 정도의 가격이 나왔... 더보기
LARIC
〒951-8065 新潟県新潟市中央区東堀通9番町1399
용산 기찻길 옆 포장마차 st 술집. (폐점이라고 나와있는데...문닫았다가 다시 연건가...?) 느낌에 죽고사는 20대 청춘들이 소주 두당 세병씩 까고 있어서 바로 쫄.. 라디오 틀어주는 것도 ㄹㅇ 포차감성...가게 옆으로 바로 기차 지나가는 것도 낭만...첨 들어왔을 땐 금방 나가야지 했었는데 어느새 (청하) 네병째 뚜껑 따고 있었다. 기차 감상이 거의 유일한 메리트이지만(동물 별로 안좋아함), 그 메리트가 제법 쏠쏠했던 술집... 더보기
기찻길 주점
서울 용산구 이촌로29길 35
시그니처 메뉴인 꿀대구는 소스의 단맛과 신맛 자극이 엄청 센 어린이 입맛의 메뉴였다. 맛있었다. 창가에 앉아 빠르게 식었는데도 비린 맛이 안 나서 괜찮았다. 맛조개 씨알은 좀 더 컸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다. 빠에야는 몬가 미리 만들어놓은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서빙이 빨라서 좋았고 맛도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엄청 기대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캐주얼한 느낌으로 술안주한다고 생각하면 맛이 나쁘지 않다. 근데 가격은 캐주얼하지가... 더보기
비니투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1가길 61
모듬수육 7만원 맛은 무난히 있었는데 가성비가 뛰어난 건 아니었다...꼬리 양 소머리 우족 스지 등 다양한 부위가 골고루 들었는데, 세명서 안주빨 세우기에는 좀 모자라고 한잔에 한점 모드가 알맞다. 김치 물김치 깍두기 등 밑반찬은 실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그래도 좋은 고기 쓰고, 잡내 없이 부들부들 삶아내는 오랜 업력의 내공을 느끼기엔 괜찮다. 소의 각종 요상한 부위를 탐할 줄 아는 대구 거주 미식가라면 가끔 가봄직하지만 여행... 더보기
원조 할매 곰탕집
대구 중구 종로 103
변방의 강호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과연 그랬지만, 동네친구가 없어 혼밥으로는 이정도 맛보는 것이 한계였다. 2025년 1호 고군분투였다(1월 2일에 갔다). 애석할 따름이다.
장순루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76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