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하거나 책을 보기 보다는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공간. 오가는 손님들을 주의깊게 기억하고 상냥한 말을 한 마디씩 하는 문화가 있는 듯 손님들에게 다정한 곳이었다. 낯선 사람이 나를 기억하거나 대화를 거는 게 불편하다면 다소 당황스러울 가능성도 있다. 서핑 보드와 흘러간 시간이 담겨있는 테이블, 그림 등이 편안한 공간. 내부에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음. 드립 커피는 엘 파라이소 리치였는데 다른 데서 마셔봤던 터라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그에 비해 다소 연한 커피였다. 살구마멀레이드, 과숙 리치, 카카오닙스, 장미꽃잎 씹어먹는 맛, 호두껍질 맛이 났는데 발효되고 있는 듯한 가스 냄새와 딸기 물약 맛이 점점 강해졌다. 소금빵은 모닝롤의 소금빵 버전인데다 따뜻하게 나와서 맛있었고 커피와 무척 잘 어울렸다. 디카페인 라떼는 미지근해지면서 너티 플로럴이 나와서 먹기 좋았다.
헤비 로테이트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19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