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커리생구이] #속초한우 #치커리생구이 피 말리는 웨이팅과 주차 난관을 싹 잊게 만드는, 이번 속초 여행의 확실하고 강렬했던 백미. 서울 답십리에도 매장이 있다는데, 이번에 찾은 곳은 속초 조양동에 위치한 '양범주 치커리생구이'다. 솔직히 세상에 이보다 훨씬 비싸고 맛있는 하이엔드급 한우 집은 널리고 널렸다. 이곳이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 맛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을 내어주는 식당은 정말 흔치 않다. 먹어보면 왜 그렇게 사람들이 살벌하게 웨이팅을 서는지 납득이 간다. 이날 오후 3시에 캐치테이블이 오픈하자마자 대기 등록을 했을 때 번호는 29번째였다. 4시30분 오픈 후 5시 30분이 될 때까지 숫자가 꿈쩍도 하지 않아 "아니, 굳이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살짝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번호가 훅 빠지더니 순식간에 대기 15번째로 이동했고, 가게 앞에 가니 곧바로 5번째까지 도달했다. 사장님께서 전화번호 뒷자리를 확인하시고 바로 입장하라고 안내해 주셨는데, 직접 겪어보니 이 정도 캐치테이블 웨이팅은 충분히 견딜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운 좋게도 사장님의 주문 접수 누락 덕분에 미안하다며 고기를 넉넉하게 더 얹어주셨고 덕분에 고기 추가 없이도 3인이 세트 하나로 아주 배부르고 풍족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런 훈훈한 실수는 언제든 대환영이다. 불판 위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구이부터 신선한 육회, 고기 구운 돌판에 끓여 먹는 진한 된장찌개와 입가심 냉면까지 맛의 밸런스가 좋다.(된장찌개와 냉면은 그냥 평범한 고깃집 된찌와 냉면) 주차 난이도가 꽤 있어서 주변 도로에 눈치껏 대야 한다는 점만 빼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식당이다. 맛: 세상에 더 비싸고 맛있는 고기야 많겠지만, 이 가격대에서 만날 수 있는 한우 품질 중에서는 돋보이는 맛 분위기: 친근하고 정겨운 동네 맛집 분위기 양범주 사장님의 친절한 접객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곳 가성비: 이 정도 퀄리티의 한우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벌한 웨이팅 줄에 합류할 명분은 차고 넘침. 재방문의사: 속초여행시 필수 코스로 다시 찾을 듯.
양범주 치커리 생구이
강원 속초시 미시령로3389번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