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곱창전골(대) 20년지기 친구가 시집을 가기 전엔 일 끝나고 전농동 은하곱창에 가서 곱창전골에 술 한 잔 하며 수다를 떨곤 했었음 친구는 모임에서 나는 알던 분을 통해 은하곱창 곱창전골에 입문했는데 소주를 못하는 나는 맥주를 마시며 맥주를 싫어하는 친구는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곤 했었음 나는 동댐에 이사와서 첨 접한 가게가 은하곱창이었고 친구도 같이 수다떨던 추억이 있다보니 신랑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 신랑-이하 오빠-께서 은하곱창을 궁금해 하셔서 동네 주민인 내가 사가지고 넘어가기로 했음 연휴를 맞아 일요일 저녁 친구네와 술 한 잔 하기로 해 토요일날 은하곱창 곱창전골을 미리 사놓으려 했으나 영업을 안해서 실패했음 나도 친구도 모처럼 날을 잡았고 곱창전골에 술 한 잔이 몹시 그리웠던터라 천호에서 평이 괜찮은 대팔이네에서 곱전을 사가기로 했음 (굽은다리? 천호곱창도 평이 괜찮아 어디서 사갈지 살짝 고민했음) 연휴라 스파클링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스페인 까바를 좀 마셔보고 싶던터라 왕십리 이마트에 가서 한 병 데려왔음 안주가 곱창전골이라 가격대가 있는 스파클링은 조금 아까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레시넷 꼬든네그로 까바 브뤼와 페데리코 파테니나 까바 브뤼 중 고민하다 와인코너 언니에게 곱창전골이랑 먹을껀데 드라이보단 좀 더 스윗한게 나을까요? 물어보고 추천받았으나 결국 답정녀 마냥 둘 중에 청량감이 더 좋은 아이로 데려왔음 곱창전골에 까바로 시작 중간에 오빠께서 크림새우와 깐풍기를 시켜주셔서 복분자와 맥주로 넘어갔음 음식도 맛있었지만 사는 재미, 사람 사는 맛이 더 깊고 진했음 대팔이네 곱창전골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은하곱창이 살짝 잡내가 나고 좀 더 노포스럽다면 대팔이네는 잡내를 잘 잡은 것 같았고 함께 넣어주신 찬이나 소스가 더 젊은 느낌이었음 성인 3명이라 (대)사이즈를 사갔는데 은하곱창 (중)사이즈가 가격이 더 비싸서 그런가 은하곱창 (중)사이즈보다 곱창이나 다른 재료양이 적은 느낌이었음 은하곱창은 쑥갓, 깻잎을 무제한으로 갖다 먹을 수 있는게 장점 시간과 재료 투입에 따라 밍밍했던 국물이 점차 묵직해지고 깊어지는데 시간이 갈 수록 재료의 감칠맛이 우러나는게 보여 재미가 있는 맛이라면 여긴 배추와 다른 야채가 들어가는 듯 했고 포장해와 먹어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이미 셋팅이 다 되어 있는 맛이었음 술 마실때 국물이 좀 필요한 사람이라면 곱창전골 (소)를 시켜 곁들이는 것도 시원칼칼해 좋을 것 같았음 (대)사이즈도 성인 3명(남1,여2)이 먹기에 양도 가격도 맛도 괜찮았음 국물이 옷에 튈까봐 픽업 할 때 일회용 앞치마도 넣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직원분들이 젊고 에너지 넘치고 친절하셔서 좋았음
대팔이네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24길 20-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