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카페 1층은 요즘 스타일의 모던한 카페. 2층은 고즈넉한 한옥 카페. 날씨가 궂던 주말 오전, 근처 온 김에 커피 한잔하고 가려고 들림. 케이드의 시그니처 커피는 스페셜티 콜드브루인데, 베리류의 달콤하고 은은한 산미, 체리와 위스키 같은 선명한 향미, 다크초콜릿 같은 쌉사름하며서도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커피라고 함. 스페셜티 콜드브루 메뉴에는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 콜드브루, 진한 오트밀크가 들어가는 오트밀 콜드브루, 연유가 들어가는 돌체 콜드브루, 동물성 생크림이 들어가는 크림 콜드브루가 있는데 넷 다 좋아 추천받았음. 진한 오트밀크가 들어가는 오트밀 콜드브루 택. 디저트는 얼레이 롤케이크, 무화과 파운드케이크가 있었는데 얼그레이 선택. 쿠키 종류가 여러 종류 보였는데, 대부분 글루텐프리 비건쿠키있것 같았음. 아, 롤케이크도 클루텐프리 롤케이크. 1층보단 한옥의 운치가 느껴지는 2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2층 이용. 방 안에는 2인/4인 테이블을 놓았고 마루에도 테이블을 두었으나 지금 날씨가 추워 마루는 이용이 좀 힘들어 보였음. 이른 시간에 왔더니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한옥 공간을 마치 내 집 마냥 독채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었음. 한옥 샷시가 밖에 냉기를 잘 막아줬는지, 방 안이 제법 훈훈했음. 이날 눈이 왔다가 비가 왔다가 날씨가 제멋대로였는데, 훈훈한 방안에서 오락가락 날씨를 보며 조용히 차 한잔하는데 그 정취가 참 좋았음. 날 좋은 날의 한옥이 주는 느낌도 참 좋지만, 눈비가 오는 날 나무가 물기를 머금어 한 톤 어두워졌는데, 차분하게 깔리는 느낌 새로운 운치가 만들어져 좋았음. 분위기가 좋았음. 아이스 메뉴를 다 와인잔에 담아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트밀 콜드브루는 와인잔에 담겨 나왔는데 색달랐고, 진한 고소함이 느껴지는 커피도 맛있었음. 얼그레이 롤케이크는 얼그레이 티를 우려 숙성시킨 베르가못 생크림이 담긴 글루텐프리 롤케이크였는데 빵 부분이 퐁신한 다쿠아즈 시트였음. 모던한 1층 공간이 주는 깔끔함과 2층 한옥이 주는 정취를 카페 한 곳에서 모두 느낄 수 있었음. 개인적으로 부대끼는 것 보단 조용히 차 마시며 쉴 수 있는 곳으로 이용하고 싶어서 다시 가게 된다면 정말 부지런하거나 (일찍 가거나) 아예 게으르거나 (늦게 가거나).
케이드
서울 성북구 성북로16길 14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