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마커피바 블랙베리에이드, 멜팅클라우드, 딥다크티라미수. 늦저녁에 커피가 미친 듯이 생각나던 날 늦게까지 영업하는 카페를 찾다 발견했는데, 당시에는 가보지 못하고 6월 불금 퇴근길에 다녀왔음. 아크로마는 커피와 칵테일을 모두 판매하는데, 야근+불금 조합이라 술 한 잔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칵테일 멜팅클라우드를 주문했음. 브런치 메뉴부터 감바스, 찹스테이크같은 음식도 있는데, 딥다크티라미수를 많이 먹길래 이걸 주문해 봤음. 한 모금 마셨을 때 달달한 설탕 맛과 설탕을 밀고 들어오는 달달하면서도 달큰한 복숭아 향. 달달하고 부드러워 음료수를 마시는 기분으로 마셨는데, 어느 지점에 다다르니 분위기가 확 바뀌듯 반전이 일어났음.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느껴지던 맛있는 맛에서 알콜향이 훅 올라오는 칵테일로 전환. 술맛이 느껴지니 비로소 내가 주문한게 달곰한 음료가 아닌 술이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블랙올리브는 맛과 향이 바뀌는 시점에 하나 빼먹고 술기운이 슬슬 올라올 때 또 하나 빼먹고. 매장의 인테리어 블랙앤화이트를 닮은 디저트, 딥다크티라미수. 마스카포네치즈의 부드러움과 카카오파우더의 맛. 커피를 머금은 시트는 촉촉하면서도 커피 향이 감돌고. 늦저녁 술안주로 티라미수를 먹으면서 나도 참 양심이 없구나 생각했는데, 맛있어서 그냥 양심 없는 사람 하기로. 블랙라떼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마셔보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인 만큼 잠 안 자는 올빼미 모드 때 커피 생각나면 슬쩍 다녀올 생각.
아크로마 커피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길 16 석진스토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