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베이글 수상한 청양마요씨, 호두 시나몬 싸움에 크림치즈 등터지네, 먹물에 샤워한 감자, 아이스 카페라떼. 퇴근길에 들린 수상한베이글. 정원이 예쁘단 건 알고 있었는데, 해지기 전 한 컷, 해진 후 나오면서 한 컷.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조명, 야경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정원에서부터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음. 평일 7시 반 넘어 들어갔는데, 몇몇 베이글은 이미 빠져있는 상태. 청양 마요 먹고 싶었는데 다행히 2개 남아있어 하나를 얼른 집었음. 쇼콜라, 동화 같은 무화과, 호떡, 수상한 마스카폰들도 먹어보고 싶긴 한데, 이날은 청양마요와 호두시나몬, 먹물감자만 골랐음. 맛이 상상이 가는 기본 베이글부터, 변형된 스타일의 화려한 베이글까지 다양. 베이글 구경을 하는데, 향긋하게 올라오는 시나몬 향... 이 향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호두시나몬을 담았음. 먹물 감자는 담백하면서도 안에 들어간 감자와 위에 올린 치즈가 짭조름하니 간간한 맛이 있었고, 호두 시나몬은 예상되는 맛, 달달하면서도 꼬소하고 시나몬 향이 싸악 도는 베이글이었음.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은 건 청양마요. 맵싸 알싸 매콤해 입이 개운. 먹다 보니 겉면에 묻은 쪽파, 베이컨, 빵보단 안에 들어간 크림치즈에 초점이 가는데, 크림치즈만 퍼먹으면 매운맛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진 않은데 빵이랑 같이 먹으니, 매운맛이 입안에 화악 좀 더 강하게 퍼지는 느낌. 먹기 좋게 잘라 우물거리다 보면 처음엔 크림이나 매운맛이 느껴지는데, 뒤로 갈수록 씹을수록 겉에 묻은 파 향이나 베이컨 향이 올라와 서서히 자리를 채우다 보니 재밌게 먹을 수 있었음. 빵은 생각보다 퐁신 촉촉한 느낌. 겉면 질깃, 속살 쫄깃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촉촉. 원래 따뜻한 건지 빵 구경하는 동안 데워 나온 건진 모르겠지만 잘라서 입에 넣었을 때 나온 지 얼마 안 된 빵처럼 온기가 느껴져 먹기 좋았음.
수상한 베이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