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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하프바틀 레드 ✔하프바틀 화이트 ​ [안주] ✔오징어 셰비체 ✔BBQ 오리스테이크 ✔파프리카 크림치즈 금요일 퇴근하고 가게 된 장효서울. 동네 언니랑 저녁에 산책하다 이 앞을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언니가 여기 손님 많고 남자 사장님 잘생기고 괜찮을 것 같다고 술 마시러 오자는 말에 캐치테이블로 예약잡고 다녀왔음ㅋㅋㅋ (여자 사장님이셨음) 같이 가기로 한 언니는 일 생겨서 못 갔지만 금요일이라 한잔하고 싶어서 갔는데 음식도 맛있고 반년 만에 마시다 보니 너무 많이 먹고 마시고 왔음. 와인을 한 번씩 마시긴 하지만 잘 아는 편은 아닌데, 레드는 무겁거나 탄닌이 강하단 느낌보단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게 느껴져서 빈속임에도 좀 부담 없이 홀짝이기 좋았고... 덕분에 살짝 취해서 화이트까지 주문을 하게 만들었음. 프랑스 보르도와인으로 멜롯과 까베르네 소비뇽. 화이트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와이너리에서 만든 소비뇽블랑. 당도는 낮으면서 산도가 높았는데 라임, 레몬 같은 시트러스, 허브향이 느껴졌고 맛이 패션프루트같이 상큼하면서도 길고 깔끔한 여운이 특징인 와인이었음. 사실 좀 취해있었는데 마시니 정신이 번쩍. 오징어 세비체는 밑에 루꼴라, 적양파, 살짝 데쳐내 훈연향을 입혀준 갑오징어를 올렸는데, 유자드레싱 맛을 강하게 느껴져 그런지 훈연향은 크게 느끼지 못했음. 유자 드레싱의 상콤한 맛은 입맛도 돋우고 깔끔하면서도 가볍게 먹기 좋았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 먹기 좋은 것 같았음. 맨날 닭가슴살만 먹다가....ㅠㅠ BBQ 오리스테이크를 먹으니 고기가 두툼하고 입안 가득 고기 씹는 느낌이 나서 '닭하고 오리 니들이 다르긴 하구나'이 느낌을 받았는데, 유지코쇼를 올려 먹는 것도 좋았지만 여기에 밀전병을 싸 먹는 게 맛이 더 추가가 되어 그런가? 더 맛있었음. 레드&오리 먹다가 안주가 살짝 남는 듯해 화이트 하나 안주 하나 추가 주문.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는 파프리카 크림치즈. (여기서부턴 좀 취했음) 청피망을 구워 속에 크림치즈를 채워 넣었는데, 아삭한 피망과 호두가 들어간 크림치즈의 꼬소한 맛, 그리고 레몬제스트의 상콤함과 후츠의 톡 쏘는 알싸가 살짝살짝 치고 올라오는 맛이 있었음. 혼자서 오랜만에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놀다 왔는데... 저리 마시니 다음날 숙취가...ㅠㅠ 다음엔 운동 삼아 두 번으로 나눠 가던가 언니와 함께 가야겠음.

장효서울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