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그만 가게은 예쁘게 컷팅된 쥬얼리를 파는 보석상 같이 생겼다. 지나가다 문득 들어가고 싶어질만큼 외관이 깔끔하고 예쁘다. 안에 들어가면 풍기는 초콜렛 냄새는 황홀하고, 따뜻한 흰색으로 깔끔히 정돈된 내부는 기분 좋은 클래식 같다. 초콜렛 종류 중에서 먹어본 것은 크런키? 판 초콜렛, 봉봉, 생초콜렛, 오랑제트. 하나 같이 다 훌륭하다. 입에 넣는 순간 녹아들며 이제껏 먹어 본 초콜렛들에 회의를 들게 하는 생 초콜렛, 특히 유자맛이 상쾌하고 상큼하게 녹아 초콜렛에도 이런 맛이 가능하구나! 하게 되는 유자 봉봉, 아몬드가 들어간 판초콜렛은 입안에 변주곡처럼 재밌게 퍼진다. 이 가게에서 재밌는 점은 마카롱이 아주 수준급이라는 사실인데, 얼그레이의 경우 그 향이 아주 진하며 꼬끄와 필링이 조화롭고, 꼬끄가 무식하게 단단하거나(소위 쫄깃하다는 오해를 받는) 파스슥 하고 쉽게 부서지지도 않는다. 여태껏 3번 갔고, 저번엔 좀 늦게 가 마시지 못한 쇼콜라 쇼는 이 겨울을 댑혀 줄 최고의 음료. 다들 산책한다 생각하고 한 번씩 들려서 꼭 좀 안 망 했 으 면. 가게 옮기시게 되면 꼭 연 락 주 셨 으 면. ㅠㅠㅜㅠㅠㅠ많이 많이 많이 파세요.. 제발..
스타더스트
서울 관악구 인헌길 101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