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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날이 부쩍 더워서 어쩐지 새콤, 달콤, 짭짤, 향긋한 음식이 간절했던 날, 오랜만에 방문했다. 매번 들쑥날쑥하던 육수는 이날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느껴졌는데, 제공되는 소스를 추가하며 적당한 텐션과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이 나름 즐거웠다. 육수는 샐러리, 감초, 땅콩, 마늘, 숙주의 맛이 은은한 편이었고, 고수는 표정 없는 얼굴처럼 신선하지만 향이 없었다. 늘 조금씩 아쉽지만,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아 이번에 느낀 것, 면은 좀 더 가는 쪽이 취향일지도. (2019.04.22)

소이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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