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과 여름은 이 레몬라임치즈케이크로 기억될 것 같다. 삶의 한 계절에 ‘두세르의 봄과 여름’, ‘라임레몬치즈케이크의 계절’이라 이름 짓고 추억할 수 있다니, 기쁘다. 소소한 팁을 하나 덧붙이자면, 1664 블랑이나 셀리스 화이트 같은 시트러스와 허브의 향미가 있는 밀맥주와 함께하면 피어오르는 향미 덕에 사랑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봄날도 여름밤도 덕분에 넘치도록 행복했기에 ‘윗비어와 치즈케이크의 날들’이라 부르기로 했다. ... 더보기
두세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74번길 23
종종 낯선 곳에 간다. 공원과 골목길, 지역 독립서점과 미술관, 가게의 간판 등을 둘러보며 동네를 산책하다 충전이 필요하면 인근의 로스터리 카페나 커피 바 등을 찾는다.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다음에 이 공간과 장소를 찾아온다면 나는 지금의 이 첫인상을 어떻게 추억하게 될지 상상한다. 편안함, 즐거움, 신선함, 아쉬움, 지루함, 피곤함... 생각이 피어오르고 고민이 쌓일 때쯤 마시는 커피가 얼음이 녹아도 다 식어도 그래도 여전히... 더보기
초콜릿 에스프레소 블렌드. 원두가 생겨서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카카오닙스, 캐러멜, 브라운 슈거, 마른 견과, 오렌지, 초콜릿, 우드. 방향성 향미의 선명도가 꽤 좋았고, 정돈된 산미의 존재감도 인상적이었다. 가벼우면서도 힘이 있는 커피였는데, 탄 맛도 쓴 맛도 아닌 부드럽지만 강렬한 이 여운이 뭘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매장을 방문했다. 에스프레소와 브루잉으로 만난 초콜릿 블렌드는 삼나무, 보리, 카카오닙스, 마른 견과, 가... 더보기
180 커피 로스터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문정로144번길 4
날이 부쩍 더워서 어쩐지 새콤, 달콤, 짭짤, 향긋한 음식이 간절했던 날, 오랜만에 방문했다. 매번 들쑥날쑥하던 육수는 이날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느껴졌는데, 제공되는 소스를 추가하며 적당한 텐션과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이 나름 즐거웠다. 육수는 샐러리, 감초, 땅콩, 마늘, 숙주의 맛이 은은한 편이었고, 고수는 표정 없는 얼굴처럼 신선하지만 향이 없었다. 늘 조금씩 아쉽지만,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아 이번에 느낀 ... 더보기
소이연남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42
너무 늦었을지도 모를 혹은 아직 끝은 아닌 그런 기분으로 걷는 것. 계절의 현상을 빌어 고백 혹은 자백을 독백처럼 하는 것. 계절이 계속되는 한, 산책 혹은 삶은 끝이 없다는 것.
시즌에 따라 종류가 계속 바뀌나 보다. 생크림, 무스, 초콜렛 타입의 케이크보다는 치즈 타르트가 낯설고 새로웠는데, 맛은 기본이고 이런 재료들로 이런 식감과 맛이 나올 수도 있구나 싶어서 신선했다. 다가올 계절의 디저트가 벌써 궁금하다. + 개인 주문이 가능하다면, 단호박 치즈 타르트의 높이를 좀 낮게 조정해서 홀 사이즈로 주문해보고 싶다. 향도 단맛도 그쪽이 훨씬 지루함이 덜할 것 같아서. (2018.11.23) (2018.1... 더보기
두세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74번길 23
코스타리카 페를라 델 카페 라 플라나다 SL-28 워시드. 프릳츠에서는 항상 에스프레소나 차를 마시는데 바에 앉아서 졸다가 서비스받았다. 🙇♀️🙇♀️🙇♀️ 패션프룻, 자두, 졸인 토마토, 플로럴-히비스커스와 말린 장미, 건대추, 오렌지, 시트러스 필 등의 향미가 또렷하면서도 코팅하듯 매끄러운 질감, 탄탄함, 바닐라, 흑설탕, 카카오의 긴 여운이 함께하는 매우 밝고 달고 깨끗한 커피였다. 정신의 또렷함까지 벼리게 되는, 그런... 더보기
프릳츠 커피 컴퍼니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7길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