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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낯선 곳에 간다. 공원과 골목길, 지역 독립서점과 미술관, 가게의 간판 등을 둘러보며 동네를 산책하다 충전이 필요하면 인근의 로스터리 카페나 커피 바 등을 찾는다.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다음에 이 공간과 장소를 찾아온다면 나는 지금의 이 첫인상을 어떻게 추억하게 될지 상상한다. 편안함, 즐거움, 신선함, 아쉬움, 지루함, 피곤함... 생각이 피어오르고 고민이 쌓일 때쯤 마시는 커피가 얼음이 녹아도 다 식어도 그래도 여전히 맛있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야 만다. 그런 루틴과 그런 마음으로 나는 종종 낯선 곳에 간다.

최재호

좋은 공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