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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부터 가오픈을 시작한, 파스타 바 비아 톨레도에서 오픈한 에스프레소 바 입니다. 식사 매장이 음료 매장으로 확장하는 경우는 별로 못 본 것 같은데요. 때문인지 카페에서 카페로 확장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은 디테일의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아직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가게에 대한 저의 편견 또는 까탈스러움일 수도 있지만요. 탄산수를 주는 컵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용량이 너무 작고, 컵 예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커피 온도가 너무 낮게 서브되고, 에스프레소에 들어가는 설탕 양도 (도피도에는) 너무 적은 느낌이고, 스폴리아텔레는 조금 딱딱하고 조금 질깁니다. 그리고 이런 디테일을 체크할 수 있는 직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바쁜 시간대나 주말에는 매니저급 직원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설탕은 아마 최소량만 넣는 것 같은데, 단맛을 내기 위한 설탕이 아니라 부정적인 뉘앙스(도 사실 별로 나지는 않았지만요.)를 줄이기 위한 것 같아요.(커피 하시는 분들은 단맛에 너무 소극적인 경우가 종종 보이죠.) 요즘 에스프레소바의 트렌드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으로 넣어주는 설탕은 그것대로 넣어주고, 그 외의 설탕통을 준비하거나 스틱 설탕을 비치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다만 커피 맛은 나쁘지 않네요. 미디엄 바디의 넛티함에 좋은 쓴맛도 살짝 느껴지고, 미디엄에서 약간 더 강한 바디감과 컴플렉시한 애프터도 좋구요. 에스프레소에 부재료가 올라가는 다른 메뉴들은 또 맛이 어떨지는 먹어봐야 알겠지만요. 일단 풍요 속의 빈곤이 느껴지는 연남동 (더구나 이런 안쪽에서는 더더욱) 카페 상권에서, 선택지의 하나로는 충분히 기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연남동 안쪽을 깊숙이 들어가신다면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비아톨레도 에스프레소 바

서울 마포구 동교로51안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