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6개의 지점이 있는 것 같구요. 문배동 육칼로 대표되는 전통(?) 육개장칼국수의 맛과는 거리가 있는, 넉넉하게 들어간 배추와 우삼겹이 돋보이는 고기짬뽕의 육칼적 변주로 보이는 맛입니다. 메뉴에 찹쌀탕수육마저 팔고 있으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들구요. 그런데 저는 채 썬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전통적(?) 고기짬뽕은 잘 먹는데요.(그리고 이런 고기짬뽕을 파는 곳들은 대부분 그냥 짬뽕이라고 팔지 고기짬뽕이라는... 더보기
왕언니육칼밥
경기 부천시 원미구 장말로209번길 6
코로나 이후에 마셔본 일본 푸글렌은 코로나 이전의 맛과 완전 달라져서(라이트하지도 않고, 좋은 맛이 나지도 않고…) 통탄을 금치 못했는데요.(푸글렌 도쿄는 자체 로스팅을 합니다.) 푸글렌 서울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본점에서 원두를 받아온다고 해서 맛이 궁금하더군요. 아메리카노와 오늘의 커피(배치브루)인 멕시코를 마셨는데, 첫입에는 둘 다 너무 좋았습니다. 맛, 향, 바디. 인텐스, 밸런스, 클린컵, 애프터 등이 뭐 하나 빠지는 ... 더보기
푸글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43
스페셜 에스프레소로 알레한드리아 게이샤가 있어 마셔보았습니다. 커피가 준비되는 동안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레몬그라스, 캐모마일, 청사과가 써있네요. 머릿속에 물음표가 뜨는데, 왜냐면 제대로 잘 볶은 알레한드리아 게이샤는 베르가못, 얼그레이(베르가못이나 얼그레이나 그게 그겁니다만), 밀크티 같은 노트가 뜨거든요. 마셔보니 미디엄 인텐스의 바디에 비해 노트의 인텐스는 살짝 낮고(잘 만든 커피는 대체로 바디의 인텐스와 노트의 인텐... 더보기
르와조 커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237
에티오피아 내추럴은 처음 몇 모금에서는 상큼한 좋은 맛들이 느껴졌지만, 좋은 맛들은 금방 날아가고(잘 만든 커피는 좋은 맛의 지속력이 충분히 긴 법입니다.) 자극적인 날카로운 신맛과 비린맛이 살짝 올라오면서, 약간의 짠맛도 느껴집니다. 식을 수록 부정적인 뉘앙스의 인텐스가 강해지면서 클린컵이 점점 안 좋아지구요. 요즈음의 커피들과는 다르게 바디와 애프터가 있지만 클린컵에 상당히 문제가 많아,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커피입... 더보기
소림커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31
최근 방문한 카페 중에서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미니멀한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선곡과 음향이 너무 좋았구요. 커피는 직접 로스팅도 하시지만 외부 원두를 계속 바꿔가며 소개하고 계셔서, 간만에 글리치, 로우키, 트레져스의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글리치는 글리치에서 이렇게 발효취와 디펙트를 느껴본 적이 없는데 뭔 일인가 싶었고, 로우키는 전에 마셨을 때보다 폼이 올라온 것 같고, 트레져스도 마지막 기억은 폼... 더보기
인터렉티브 커피바
서울 마포구 홍익로 13-5
필터 커피를 마셔보면 커피가 괜찮습니다. 달고, 클린하고, 뉘앙스의 인텐스도 (지나치게) 약하지 않고, 제법 괜찮은 구조감과 은은한 애프터를 느낄 수 있었구요. 그런데 머신커피는 클린하긴 했지만 맛이 플랫하고 애프터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롱블랙과 플랫화이트를 마셔봤는데, 롱블랙이 더 별로였구요. 에스프레소 머신도 참 좋은 걸 쓰시는 터라(라마르조코 스트라다) 아쉬움이 더 컸네요. 보련각에서 도보 6분 거리라 맛있는 중식을 먹... 더보기
이로울리 커피 스탠드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27길 22-2
일반 스페셜티 이상의 최상위 등급의 스페셜티 커피를 블랙로드에서는 ‘파인 커피’라고 부르고(이미 이와 비슷한 의미로 ‘하이엔드 커피’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기는 합니다.), 블랙로드 성수는 이런 파인 커피를 전시 형식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지난 6월에 오픈했는데 매달 다른 테마를 가지고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의 전시를 살펴보니 1인 4만8천~5만8천 정도의 가격으로 전시의 메인 테마인 커피 3종... 더보기
블랙로드 커피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9-18
프렌차이즈도 점바점 케바케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매장입니다. 부부가 운영하는데, 남편분은 20년 동안 중식당 주방에 계셨고, 여러 이유로(건물주와의 분쟁 등등) 운영하던 식당을 닫고 치킨으로 전업을 하셨다네요. 페리카나 운영한 지도 10몇 년 되었다는데, 치킨집을 하고부터는 아내분이 치킨을 튀기고 남편분은 배달을 하고 계시구요. 이런 경력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기름에 닭을 튀기는 공력이 남다른 게 느껴지는데, 퍽퍽살도 ... 더보기
페리카나
서울 마포구 포은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