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내추럴은 처음 몇 모금에서는 상큼한 좋은 맛들이 느껴졌지만, 좋은 맛들은 금방 날아가고(잘 만든 커피는 좋은 맛의 지속력이 충분히 긴 법입니다.) 자극적인 날카로운 신맛과 비린맛이 살짝 올라오면서, 약간의 짠맛도 느껴집니다. 식을 수록 부정적인 뉘앙스의 인텐스가 강해지면서 클린컵이 점점 안 좋아지구요. 요즈음의 커피들과는 다르게 바디와 애프터가 있지만 클린컵에 상당히 문제가 많아,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커피입... 더보기
소림커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31
최근 방문한 카페 중에서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미니멀한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선곡과 음향이 너무 좋았구요. 커피는 직접 로스팅도 하시지만 외부 원두를 계속 바꿔가며 소개하고 계셔서, 간만에 글리치, 로우키, 트레져스의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글리치는 글리치에서 이렇게 발효취와 디펙트를 느껴본 적이 없는데 뭔 일인가 싶었고, 로우키는 전에 마셨을 때보다 폼이 올라온 것 같고, 트레져스도 마지막 기억은 폼... 더보기
인터렉티브 커피바
서울 마포구 홍익로 13-5
필터 커피를 마셔보면 커피가 괜찮습니다. 달고, 클린하고, 뉘앙스의 인텐스도 (지나치게) 약하지 않고, 제법 괜찮은 구조감과 은은한 애프터를 느낄 수 있었구요. 그런데 머신커피는 클린하긴 했지만 맛이 플랫하고 애프터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롱블랙과 플랫화이트를 마셔봤는데, 롱블랙이 더 별로였구요. 에스프레소 머신도 참 좋은 걸 쓰시는 터라(라마르조코 스트라다) 아쉬움이 더 컸네요. 보련각에서 도보 6분 거리라 맛있는 중식을 먹... 더보기
이로울리 커피 스탠드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27길 22-2
일반 스페셜티 이상의 최상위 등급의 스페셜티 커피를 블랙로드에서는 ‘파인 커피’라고 부르고(이미 이와 비슷한 의미로 ‘하이엔드 커피’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기는 합니다.), 블랙로드 성수는 이런 파인 커피를 전시 형식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지난 6월에 오픈했는데 매달 다른 테마를 가지고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의 전시를 살펴보니 1인 4만8천~5만8천 정도의 가격으로 전시의 메인 테마인 커피 3종... 더보기
블랙로드 커피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9-18
프렌차이즈도 점바점 케바케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매장입니다. 부부가 운영하는데, 남편분은 20년 동안 중식당 주방에 계셨고, 여러 이유로(건물주와의 분쟁 등등) 운영하던 식당을 닫고 치킨으로 전업을 하셨다네요. 페리카나 운영한 지도 10몇 년 되었다는데, 치킨집을 하고부터는 아내분이 치킨을 튀기고 남편분은 배달을 하고 계시구요. 이런 경력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기름에 닭을 튀기는 공력이 남다른 게 느껴지는데, 퍽퍽살도 ... 더보기
페리카나
서울 마포구 포은로 52
맛이 괜찮은 저가 중식당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요. 요즘에도 4천원 짜장면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맛은 별로일 확률이 높은데, 여기는 개중에 맛이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짜장 소스도 멀겋지 않고 제법 진하구요. 근데 짜장면보다는 5천원 하는 짬뽕 쪽이 맛이 더 좋군요. 짜장에서는 약간 단단하게 느껴지던 면도 짬뽕에서는 적절한 탄력의 졸깃한 면이 되고, 부드러운 오징어 인심도 후하고, 얼큰하고(신라면보다 약간 매운 정도) 제법... 더보기
용궁 중화요리
인천 계양구 주부토로543번길 8
올웨이즈 어거스트의 로스터리 겸 카페입니다. 망원동 매장의 브루잉은 스웨덴의 드롭(DROP) 커피만 가지고 하지만, 연남동 제작소에서는 드롭과 함께 자체 로스팅한 싱글오리진을 맛볼 수 있습니다. 대신 드롭의 싱글오리진 종류는 망원동이 더 다양하고, 연남동은 드롭 약간에 자체 로스팅 싱글이 많구요. 드롭은 예전에 많이 마셔봐서 그리 궁금하지는 않고(딱히 선호하지도 않구요.), 자체 로스팅한 싱글오리진을 두 종류 마셔봤습니다. ... 더보기
올웨이즈 어거스트 제작소
서울 마포구 연남로 71
매장 한 켠에 스탠딩 에쏘 테이블이 있고(근데 기대면 안 됩니다. 기울어져요.), 여기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경우 저렴하게(2천원부터)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브루잉은 스웨덴의 드롭(DROP) 커피를 사용하지만 에스프레소 원두는 자체 로스팅을 하는데, 시즌 블렌드를 에스프레소로 마셔봤구요. 향에서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지만, 목넘김 후 목이 텁텁하고, 애프터에서 비린 맛이 올라오고, 위장을 공격해서 속이 울렁거립니... 더보기
올웨이즈 어거스트 로스터스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