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오픈한 에스프레소 바 입니다. 수원에서 맛본 커피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은 커피 중 하나였네요. 입에 걸리는 디펙트가 하나도 없이 깔끔하구요. 에스프레소는 미디엄 바디의 적당한 볼륨감에 약간의 쓴맛이 도는데, 기본으로 넣어주는 설탕을 녹여 먹으면, 살짝 느껴지는 거친 느낌이 누그러들고 딱 좋은 맛이 납니다. 맛과 향이 산뜻하고, 과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인텐스가 느껴지구요. 메뉴에 베스트 표시가 붙어있는 벨레짜도 먹어봤는데, 크림에 카카오 토핑이 올라가서 질감이 좋은 카페모카의 느낌이 납니다. 저는 크림이 들어가는 메뉴는 딱히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요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우유와 초콜릿 시럽이 들어가는 모카치노도 따로 있으니, 벨레짜와 비교해보실 수도 있겠구요. 요즘 에스프레소 바가 유행인데, 아무래도 서울에 유명한 곳들이 있지만 수원 분들은 딱히 서울 에스프레소 바를 부러워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서울에서도 이 정도 맛을 내는 에스프레소 바는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수원 분들을 타 지역에서 부러워해야 할 듯요. 연밀에서 도보 10분 거리니, 만두 드시고 나서 커피 마실 곳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요. 그밖에 수원 행궁 맛집들이 도보 5분 내외에 있으니 수원 행궁 맛집 가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다만 좌석이 많지는 않으니 참고하시구요.

브루 에스프레소 바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3 1층 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