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변에 백리향을 소개할 때마다 맛은 좋지만 영업시간이 짧고 안친절하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최근 방문해보니 접근이 어려운 영업시간은 그대로지만, 아주머니께서 엄청 친절해지셨어요. 이 정도는 보통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친절함 때문에 깜짝 놀랐구요. 그러니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가보시면 될 것 같네요. 원래 백리향 면은 서울서 손에 꼽는 면발인데, 이날은 면이 약간 간간하고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딱딱하더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짜장면이었습니다만. 여기 짜장면은 간 고기가 제법 넉넉히 들어간 유니짜장인데, 이날따라 소프리토 https://m.blog.naver.com/fikko/222479849202 같은 향긋한 볶은 아채향이 나서 좋았습니다. 유니짜장이 이러면 쟁반짜장이나 간짜장이 크게 부럽지가 않죠. 간만에 왔더니 가격이 좀 오르긴 했는데, 사실 지금 가격이 정상이고 짜장면 4천, 간짜장 6천 하던 예전 가격이 말이 안 되는 거죠. 이런 짜장면이 4천 원이었다는 건 정말 사기인 거구요. 백리향은 2인 파티를 짜서 간짜장을 먹는 것도 좋지만, 일반 짜장면(유니짜장)의 완성도도 훌륭하니 한 번쯤은 드셔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기본 짜장면도 훌륭한 집으로 꼽는 곳 중 하나입니다.(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세심한? 차이를 즐기는 건 저 같은 닝겐이나 그런가 싶기도 해요. 일반적으로는 혼자라면 쟁반짜장, 둘이라면 간짜장을 드시는 게 맞을 겁니다.) 주말은 쉬고(아마 공휴일도 쉬었던 것 같은데, 투표날은 영업했다는 걸 본 것 같아요.), 2시~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고,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하는 극악의 접근성은 여전하니 참고하시길요.
백리향 중화요리
서울 성동구 상원6길 1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