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는 음악용어라고 하는데, 검색해보니 쿼터톤이라는 게 나오는 군요. 아마 이게 맞겠죠? 아님 말구요. https://yoda.wiki/wiki/Quarter_tone 여튼 합정동 쿼터는 일본의 재즈 킷사 같은 음악이 주고 음료는 부인 곳인데, 사장님 아내분이 일본 분이라고 하고, 일본서 생활하신 적도 있다는 것 같아요. 메뉴에 사이펀 커피도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이 있다고 봐야겠죠. 음료 메뉴는 간단하고 음악 메뉴는 긴데, 음악가나 신청곡을 써서 드리면 그걸 틀어주시구요.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볼륨이 많이 크지는 않고, 일단 제가 갔을 때는 음악을 듣기보다는 대화를 하러 오는 분들이 많았던 듯요. 저처럼 혼자 온 손님이 아니라면, 둘이서 음악만 듣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로스팅도 직접 하신다는 데, 커피 퀄리티는 아마 좀 왔다 갔다 하지 싶어요. 완성도는 물론 일관성을 내는 게 프로 로스터의 일인데, 둘 다 쉬운 게 아니거든요. 일단 제가 갔을 때는 이런저런 부족한 부분이 많은 커피여서, 음악만 듣고 커피는 좀 남기고 왔네요. 안전을 추구하신다면 커피 외의 메뉴를, 모험을 하신다면 커피를 드셔보시구요. 개인적으로 음악은 좋았는데, 여기에 깊고 묵직한 롱 애프터를 가진 커피를 같이 마실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카페 쿼터
서울 마포구 포은로 4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