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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별
추천해요
2년

푸쉬커피는 지난 5월 아차산역 본점(?)에 갔을 때는 맛은 괜찮았지만 굉장히 쓴맛이 강한 커피였는데(나쁜 쓴맛은 아니었고), 지난 11월 카페쇼에서는 굉장히 클린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예전과 맛이 달라졌는데, 맛이 더 좋아져서 좋았고, 다른 메뉴도 맛을 보고 싶었죠. 해서 새로 오픈한 을지로점을 방문해서 카페쇼에서는 마실 수 없었던 콘판나와 로마노를 마셔봤는데요. 카페쇼에서와 마찬가지로 클린한 맛이 좋았지만, 둘 다 에스프레소와 스트라파짜또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네요. 일단 콘판나는 크림이 약간 꾸덕한 편이라 커피와 크림이 함께 입에 들어오지 않았고, 약간 녹여서 크림과 커피가 한 번에 입에 들어오게도 해보았지만, 딱히 그렇게 먹었을 때 특별히 더 좋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크림을 완전히 녹여서 마시면 마시기라도 편하다 정도의 느낌이었구요. 로마노는 설탕을 너무 적게 넣어줘서 밸런스가 맞지 않았어요. 커피 맛과 레몬 맛이 조화롭지 않아서 니 맛도 내 맛도 아닌데, 설탕을 더 넣어서 먹으면 상큼한 맛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하지만 설탕이 카운터에 비치되어 있지는 않아서 바리스타에게 따로 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스프레소 메뉴 중 콘판나는 어떻게 마셔도 추천하기는 애매한 맛이고, 에스프레소와 스트라파짜또는 맛있구요. 로마노는 맛이 이상한 것 같으면 설탕을 추가하세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가 있으면 좋을 것도 같은데, 여기는 에스프레소 바는 아니니까요. 인근에서 커피 한 잔 할 곳을 찾으신다면 충분히 맛있는 곳이고 맛 외의 요소들도 괜찮습니다. 산수갑산과 호반집에서 도보 1분 거리구요. 다만 에스프레소 메뉴만 주문할 때는 1인당 2잔씩 주문해야 한다는 룰이 있어서, 밥 먹고 에쏘 한 잔 후루룩 마시고 가기는 애매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푸쉬 커피

서울 중구 을지로20길 24-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