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작년 1월에 오픈한 것 같습니다. 오며가며 본 지는 오래되었지만 1년여가 지나서야 방문을 해보네요. 메뉴판을 보면 특이한 게 콘 파나와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의 가격이 같아요. 4,500원이면 가격대가 낮은 건 아닌데, 가격이 아닌 취향에 따라 마시라는 건가 싶구요. 라떼/플랫화이트와 필터커피 또한 5,0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한 걸 보면, 취향을 가격보다 우선하라는 메시지가 연속되게 읽혀집니다.(단, 필터커피는 6,000원짜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저는 기꺼이 필터커피를 맛보고 싶어지죠. 필터커피 원두는 8가지가 있고, 원두를 분쇄해서 시험관에 넣어두어 시향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한 개 정도가 약간 의심스럽고 나머지는 다 디펙트 없이 멀쩡합니다. 약간 의심스러운 커피도 마셔보면 부정적인 뉘앙스가 별로 거슬리지 않아요. 예민한 전문가가 아니면 맛있게 마실 거구요. 커피는 단맛과 바디가 좋고 향미의 인텐스는 미디엄 정도로 느껴지는데, 요즘 커피점들이 대부분 하리오V60으로 브루잉 추출을 하는 데 비해, 어드밴스는 칼리타 웨이브를 써서 이런 맛이 나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향미를 뽑는 데는 하리오V60을 쓰는 게 더 유리하거든요. 매장에서 추구하는 맛이 이런 맛일 수 있는데, 깔끔하고 노트에 부합하는 뉘앙스를 느낄 수 있기에 별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홍대 한복판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의 싱글오리진 브루잉을 원두를 골라가며 마실 수 있다면 완전 땡큐죠. 더군다나 테이크아웃 1천 원 할인이 필터커피에도 적용이 되니,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테이크아웃으로 시도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착석해서, 또는 테이크아웃으로 이것저것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드밴스 커피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20 문예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