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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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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드디어 세컨드 커피의 약중강배전 에스프레소를 다 마셔봤는데요. 약배전과 중배전은 (잘 나왔을 때 기준으로)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 그 중간 어디쯤의 맛이랄까, 나쁘지는 않은데 그리 좋지도 않은 맛이라고 할까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강배전은 맛이 너무 강하네요. 설탕을 넣지 않고는 마실 수가 없는 맛인데, 설탕을 넣는다고 대단히 맛있어지냐면 그렇지는 않구요. 에스프레소라는 게 남기기도 뭐한 커피다 보니 후딱 들이켜고 일어섰는데, 위장이 공격당해서 강제로 커피스톱을 당한 날이었습니다. 좀 더 잘 볶고 내린 날은 이보다 좀 더 정돈된 맛일 수도 있겠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입이 더 즐겁다거나 위장이 그리 평온하지는 않을 것 같구요. 분위기와 음악은 참 좋은 곳인데, 커피는 그에 미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세컨드 커피 로스터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