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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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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테일러커피 서교점이 3월 19일(화)까지 영업합니다. 테일러커피 서교점을 떠나보내며, 오랜만에 테일러의 퍼플레인 블렌드를 롱블랙으로 마셔보았습니다. 퍼플레인 블렌드는 아메리카노보다는 롱블랙을 추천하는 것 같은데, 마셔보니 당밀 같은 단맛과 퍼플레인이라는 이름대로의 보랏빛 뉘앙스가 미디엄 정도의 인텐스로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물 양을 늘려서 아메리카노로 마셨다면 맛이 좀 심심해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구요. 그런데 살짝 식으면서 단맛의 피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보랏빛이었던 뉘앙스의 컬러에 점점 오렌지색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좀 더 식으니 텁텁한 맛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식을수록 텁텁함이 더 또렷해지구요. 다행히도 텁텁함의 인텐스에 비해 총량은 낮은 느낌이라, 완전히 식어도 생각만큼 엄청 부정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데요. 이 텁텁함의 특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결론적으로 전체 원두 중 살짝 덜 익은 것들이 낮은 비율로 섞여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맛의 텐션이 한 계단 내려간 후에 나오는 맛들은 꾸준히 지속력 있게 유지가 되구요. 목넘김 후에 올라오는 애프터도 제법 괜찮습니다. 보통 음용 환경(인테리어 및 좌석의 편안함)과 커피맛은 반비례하기 마련인데, 이런 환경에서 이 정도 맛이면 꽤 괜찮은 편이라고 보구요. 언제인가부터 테이크아웃 할인이 없어졌는데, 테이크아웃까지 해가면서 먹을 커피는 아니지만, 편안한 좌석에 앉아 멋진 분위기를 즐기면서 마신다면 이 정도 자릿세는 낼만 하지 않나 싶네요.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6479207

테일러 커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7길 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