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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는 생두 수입사 아마티보에서 자사의 특수가공 커피 라인업에 붙인 이름인데요. 커피 좀 드셔보신 분들은 로꼬 시리즈를 들어보거나 맛본 적이 있으실 거에요. 올해 현재까지 들어온 로꼬 뉴크롭(햇 커피) 중에 가장 맛있게 마신 게 메이팝(MAYPOP)인데, 생두는 들어오자마자 빛의 속도로 매진이 됐건만, 원두를 파는 곳은 거의 없더라구요.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일한 판매처가 제주도의 GRVT 로스터스였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지만 로스팅 잘 하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구입을 해봤습니다. https://m.smartstore.naver.com/amativo/products/10050578123 GRVT에서 제공하는 ‘로꼬 시리즈 #009 - 메이팝’의 컵노트는 패션프룻, 파인애플, 허니, 룰로, 시트러스인데, 마셔보니 컵노트에 부합하는 뉘앙스가 강하고 또렷하게 느껴지면서 달콤하고 클린합니다. 맛과 향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부자연스럽게 튀는 맛도 없구요. 컵노트에 써있는 과일들이 하나 같이 자극적인 맛들이 있는 것들이지만, 거기서 자극적인 부분은 줄이거나 지워낸 듯한 느낌으로 불편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네요. 애프터도 좋구요. 제주도 우체국 택배로 받은 거라 최소 이틀은 걸리는데, 휴일이 껴서 3일 만에 받았구요. 주문 당일에 로스팅을 해서 보내셨는데, 디게싱/에이징이 별로 필요없는 로스팅 스타일이라 받자마자 바로 드셔도 됩니다.(원두의 디게싱/에이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만, 결론은 어떤 머신을 써서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케바케로 달라집니다.) 제주도 매장에서는 잔 커피 테이크아웃과 원두 판매를 하고 있는데, 퀄리티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제주도 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심 좋겠네요. 메이팝의 경우 한 잔에 5천 원인데, 테이블이 있는 매장에서는 8~9천 원 정도는 받을 커피구요. 퀄리티에 있어서도 GRVT의 것보다 나은 메이팝은 아마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네요.(마셔보니 여기가 더 낫다!고 느끼신 분 계시면 제보해 주세요. ^^;)

지알브이티 로스터스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0-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