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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숑섕 @sisinobu 님 포스팅을 보니 3월 말 재오픈 예정이시라길래, 늦어도 지금쯤은 여셨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전하신 주소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해당 주소의 건물 앞에 가보니 간판도 없고, 뭔가 음악이 나오고는 있는데 영업을 하는 건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청소와 가구 배치를 하시는 중인 것 같았는데, 아직 재오픈 전이신가 여쭤보니 영업을 하고 계시긴 하는데 아메리카노 정도만 주문이 된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아메리카노도 싱글오리진으로 내린다고 하셔서 과테말라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보았습니다.(예전에도 블렌드 없이 싱글로 머신커피를 내셨다는데, 그러셨던 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듯도요.) 처음에는 고소한맛 위주에 단맛이 약간 느껴지고, 약간 식으니 단맛이 더 올라오면서 산미도 살짝 느껴지고, 더 식으니 산미가 더 올라오면서 고소한맛 단맛 산미가 얼추 비슷한 비율로 느껴집니다. 산미를 포함해서 자극적인 뉘앙스는 없구요. 커피는 클린한데, 미약하게 비릿한 맛이 아주 살짝 느껴지네요. 커피콩이 타거나 그을리거나 구워진 맛을 싫어하는(= 극혐하는) 분들이 커피를 만들면, 반대급부로 이렇게 아주 살짝 덜 익은 느낌이 드는 건 익스큐즈하는 경우가 있죠. 이 정도면 별문제 되는 수준이 아니기도 하구요. 여튼 결론적으로 괜찮은 커피였구요. 다만 생두 가격이 저렴한 축에 드는 커피인 것 같고, 과테말라 중에 가격대가 낮은 커피의 맛은 개인적으로 그닥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 커피도 개인적 취향에는 쏘쏘였습니다. 다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광명사거리 인근에서는 최고의 커피일 것 같구요. 다음에는 다른 싱글오리진을 맛보거나, 우유 들어간 커피를 마셔봐야겠네요. PS : 간판은 앞으로도 다실 생각이 없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아메리카노는 재오픈 기념으로 1천원 할인해서(할인가 = 3천) 주신 듯요. PS2 : 게살 쌀국수와 넴란 하노이가 맛있는 ‘군스포’가 도보 1분거리입니다.

카페 레논

경기 광명시 광삼로5번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