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핑윌로우 가는 길에 뽈레에 등록 안 된 과자점이 있길래 등록하고 검색해 보니, 작년 말에 생긴 곳이네요. 상왕십리역 두번째마카롱의 2호점 아닌 2호점(?)이라고 하구요. 이 동네를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온 김에 맛이나 보자 싶어, 딸기소보루바닐라 마카롱과 레몬 마들렌을 먹어보았습니다. 마카롱은 뚱카롱 스타일이긴 하지만 꼬끄도 바삭하고 필링도 딱딱하거나 푸석하지 않고 적당히 존득합니다. 그런데 당도가 너무 낮아서 맛의 밸런스가 안 맞아요.(진짜 너무 안 달아요.) 하지만 지역주민들에게 파시려면 이런 맛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충분히 경험하셔서 이렇게 만드시는 것 같구요. 레몬 마들렌은 새콤달콤하니 레몬 산미도 좋고 당도도 정상적이고 맛도 괜찮은데(조금만 더 촉촉하면 더 좋겠다는 느낌은 있었지만요.), 매장 인스타에 올라오는 제품 라인업에 마들렌이 아예 없네요. 어떤 사정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장에서 늘상 맛볼 수 있는 맛은 아닐 것 같구요. 다음에 다시 볼 수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도 낮은 디저트를 디스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단순히 숫자로만 봤을 때는 당도가 높은 디저트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산미 있는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처럼요. 정말 너무너무 달지 않은 마카롱을 맛보는 동안, 한국에서 디저트 매장을 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구움, 정
서울 성북구 솔샘로6길 24-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