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볶음밥으로 나오는 잡채밥으로 약간의 명성을 가진 노포인 듯싶습니다. 배달도 하는 곳이구요.(아마도 가까운 곳만 하시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몇 년 전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볶음밥이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최근의 잡채밥 후기들은 보면 잡채잡에 국물이 흥건하기도 해서, 일단 볶음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른 것 같지는 않은데 사모님께서 쟁반을 들고 오시길래, 볶음밥이 벌써 나오나 싶었는데 다행히(?) 반찬을 주러 오신 거였네요. 단무지와 열무김치, 짬뽕국물이 테이블에 놓여서 잠시 방심(?)하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볶음밥에서는 잘 볶아낸 볶음밥 특유의 따뜻한 열기가 느껴지고, 먹어보면 기름에 알알이 잘 볶은 고소한 밥맛이 좋습니다. 기름의 양은 딱 알맞기보다는 기름기가 약간 도는 정도로 느껴지지만 느끼하지는 않구요. 간은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데, 짜장 소스의 단맛은(그리 심하게 달지는 않습니다만) 어울리지 않고,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기에는 제법 괜찮습니다. 짬뽕국물도 미리 끓여놓은 맛이라 폄하할 구석은 느껴지지 않는 준수한 맛이구요. 전반적으로 인천의 중식 노포라면 최소 이 정도는 해야지 싶은 충실한 기본기를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맛있는 중식당이 하고많은 인천에서는 굳이 멀리서 찾아갈 것까지는 없을 듯도 합니다만, 인근이거나 동선이 맞다면 충분히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지 싶습니다. PS : 그런데 저는 짬뽕국물에 볶음밥을 만다고 더 맛있어지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https://x.com/maindish1/status/1789291104292229244
중화요리 천궁
인천 부평구 길주남로66번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