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밀크 베리에이션을 마시고 감동을 했네요. 10점 만점에 10점짜리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호주에서 셰프로 3년 바리스타로 8년 계셨다고 하는 사장님께서 차린 매장이고, 작년 10월에 오픈했구요. 경력자답게 추출, 밀크폼, 라떼아트 등이 모두 훌륭합니다. 아메리카노보다는 에스프레소나 라떼가 맛있는 스타일이구요. 에스프레소는 약간의 산미와 넛티함과 쌉쌀한 맛이 조화롭고 깔끔해서 좋았고, 여기에 우유가 들어가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부담 없이 꿀떡꿀떡 마시게 되는 중독성마저 느껴지는 밀크커피가 됩니다. 그러니까 뭔가에 홀린 듯이 한 모금 마신 후에 바로 또 두 모금 세 모금을 마시게 된달까요. 에스프레소, 라떼, 피콜로라떼도 좋았습니다만,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가 정말 맛있더군요. 이런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라면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게 될 것 같구요. 각각의 커피가 기술적인 훌륭함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주는데, 라떼와 피콜로라떼는 마셔도 잔 표면에 찌꺼기가 묻지 않고 밀크폼이 벽면을 타고 계속 아래로 내려옵니다. 카푸치노는 밀크폼이 위로 봉긋 솟아있지만 아주 약간의 단단함을 준 웻폼이라 밀크폼의 질감은 너무 부드럽구요. 플랫화이트는 이것이 마이크로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익스트림 벳베티한 폼을 밀크폼이 찰랑거리는 모습과 맛에서 느끼게 해줍니다. 라떼는 유리잔에 플랫화이트는 머그잔에 주시는데, 한국에서는 플랫화이트를 유리잔에 주는 게 보편화되어 있지만, 호주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니 알아두시구요. 외부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다행히 구로구 최고의 간짜장 볶음밥 맛집 화승원에서 마을버스 한 번에 갈 수 있으니, 밀크 베리에이션 커피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10점 만점의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를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미지

서울 구로구 고척로51길 82 포스트파크빌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