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진짜 많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그거 몰랐으면 큰일날 뻔했네요. 탕수육+삼선볶음밥+삼선짬뽕으로 4명이 부족함 없이 먹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이지만 중식 기준으로는 인천권인 부천답게 맛도 모자람이 없구요. 탕수육은 바삭하지 않고 부드러운 스타일인데 맛이 좋았구요. 약간 식으면 소스에 산미가 올라오면서 더 맛이 좋아집니다. 소스에 연근과 누룽지(누룽지탕의 튀긴 누룽지)가 들어가는데 이 또한 개성적이고 맛도 좋았구요.(누룽지탕이 시그니처인가 싶더군요.) 삼선볶음밥은 고슬하게 잘 볶았고, 삼선짬뽕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원한 국물과 졸깃한 면이 좋았습니다. 식사 메뉴의 양이 어지간한 중식당의 곱빼기 뺨치게 많은 느낌이구요. 맛도 좋았지만 뛰어난 가성비 때문에 점수를 더 주게 되네요. 나중에 재방문해서 일반 짜장면도 먹어봤는데, 옛날짜장 스타일이고, 잘게 썬 감자가 좀 과하게 듬뿍 들어가서 캬라멜라이즈된 감자의 단맛이 좀 지나치게 강하더군요. 저는 어지간하면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안 뿌리는데, 이 짜장면은 고춧가루 듬뿍 없이는 먹기가 약간 어려웠습니다. 참고하시길요.
장백산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일로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