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다 에스프레소와 밀크브루를 마셨습니다. 에스프레소는 배전도가 꽤 있는 강배전이고, 물이나 우유에 희석했을 때 컴플렉시함이나 애프터 등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날 맛이구요. 쓴맛이 강한 편이라 쓴맛 내성이 약한 분들은 이 블렌드 자체를 불호하실 수도 있을 듯도요. 밀크브루는 에티오피아 이디도 워시드를 우유에 12시간 냉침해서 가당을 한 것으로, 내추럴의 발효취스러운 풍미가 부정적이지 않게 느껴지는데 커피는 워시드라, 이게 커피가 원래 이런 건지 냉침의 효과인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충분히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단맛의 뉘앙스는 비정제당을 쓰셨나 싶은 느낌이 있구요. 산미가 있고 쓰지 않는 커피를 원한다면 블랙은 드립 밀크는 밀크브루를 드시면 되겠구요. 다만 저는 설탕이 이것보다 덜 들어가도 좋겠는데 생각이 들긴 했네요. 로스터는 프로밧 5kg 최신형을 쓰는데, 로스터로 일하셨다는 커피몽타주도 싱글오리진 로스팅은 프로밧 5kg을 사용하니(최신형은 아니지만), 머신의 이해도는 충분하실 것 같구요. 그에 걸맞게 커피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커피 좀 한다는 곳들은 프로밧 기센 로링을 앞다투어 사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샌가부터 이지스터로 대표되는 국산 로스터기가 대중화(?)되었는데요. 이는 비싼 기계를 사놓고도 성능 발휘를 제대로 못 시키니 저렴한 국산 로스터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세월이 흘러 국내 로스터들도 외산 로스터를 다루는 실력이 꽤나 향상되었다고 느껴지고, 앞으로 이에 대한 검증을 좀 해볼 생각입니다. 8.5/10(10점 만점)
산바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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