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라 카브라를 국내 기업 심팩에서 들여오는데요. 작년 카페쇼의 라 카브라 부스도 심팩 자본으로 만든 걸로 알고 있구요.(디자인은 현지 디자이너가 했습니다만) 한국 매장은 언제 여나 하고 있는데, 8월 18일 여의도 심팩빌딩 1층에 라 카브라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를 열었습니다. 들은 풍월에 의하면 라 카브라 이름을 단 매장은 내년에 오픈한다고 하구요. 가볍게 루나 블렌드(에티오피아 + 온두라스, 워시드)의 플랫화이트(7,500)를 마셨는데, 커피가 별로 만족스럽진 않네요. 오래된 북유럽 네임드 로스터리의 커피를 많이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올드 스타일 노르딕 티라이크 커피의 로스팅 스타일이 중남미 커피 특유의 낮은 클린컵과 근본적으로 맞지가 않아요. 그래서 로스팅이 조금 삐끗하거나 재료(생두) 가격이 좀 낮거나 하면 클린컵이 엉망인 커피를 맛보게 되곤 합니다. 루나 블렌드 같은 경우 아무래도 블렌드에 들어가는 거라 비싼 생두를 쓰지는 않았을 거고, 그래서 온두라스 특유의 어시함(=흙맛)이 후반부에 느껴지는데 이게 꽤나 신경쓰일 정도로 강하게(미디엄에 가까운 인텐스로) 나옵니다. 더구나 산미도 아주 살짝이지만 찌르듯 느껴지는 감이 있고, 밀크폼도 플랫화이트의 마이크로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구요. 라 카브라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현재 판매중인 루나 블렌드는 케냐와 페루의 블렌딩이라 사용하는 생두는 계속 바뀔 거구요. 일단 재료가 바뀌기 전에는 루나 블렌드는 드시지 않는 게 좋겠고, 플랫화이트보다는 라떼를 드시는 게 더 좋을 수 있겠습니다. 핸드브루 싱글오리진은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커피가 한국에서는 훨씬 싸고, 같은 가격으로 한국에서는 훨씬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맛 자체는 좋을 거라 예상합니다.(이것도 라 카브라가 대략 2년쯤 전부터 전보다 맛이 좋아졌다고 느껴서이긴 합니다만) 이용에 참고하시길요.
심팩 아뜰리에 카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