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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산

추천해요

6년

우연히 맛집 발견! 광화문에 이런 집이 있나 했다니 관철동에서 7년 영업하다가 이전하신 지 2년 됐다고. 스스로의 요리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멋졌고, 맛 또한 이에 걸맞았던 곳. 그랑서울과 디타워가 자리잡은 뒷골목에 좁은 골목 안을 향한 작은 간판. 명동가면 흔히 보이는 관광객 어필용 맛집 간판인 줄 알고 지나치려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간장게장이 너무 당겨서 들어갔다. 일단 간장게장.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서산에서 공수했다는 게 또한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작은 가마솥에서 즉석으로 지어주는 찰기 넘치는 밥에 게장 국물을 넣어 김에 싸먹으면 흐음~ 새우도 한 마리 곁들여져 있음. 새우장도 굿! 이후 닭볶음탕을 주문. 38,000원인데, 4인분 정도 돼보였다. 생닭을 바로 요리한다고 하시던데 그래서인지 닭들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양파와 대파, 당근을 큼직하게 썰어넣어 국물에 자연적인 단맛이 충만했다. 지나치게 맵거나 달지 않고 아주 부드러웠음. 너무 잘 먹었는데 조금 남기게 되어 포장 요청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거기에 우리 가마솥 누룽지를 봉지에 리본까지 싸서 주심.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말씀드리니 간장게장 양념을 만드는 솥과 보관하는 냉장고까지 소개해 주심. 손님들 주려고 담갔다는 술도 보였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집이었음. 추천!

박보연 간장게장과 삼겹살

서울 종로구 종로5길 4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