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향에서 새로 냈다는 횟집. 해우리 스러운 정식 코스 단일 메뉴. 숙성 잘 된 회가 맛있었고 룸이 잘되어 있어 모임하기 좋은 곳. 광화문 동화면세점 뒷골목이 요즘 맛집 타운이 될 조짐이 있나보다. 몽로, 광화문국밥, 월향 등이 몰려 있는데, 이 곳에 월향이 조선횟집과 산방돼지를 새로 오픈했다. 그 중 조선횟집을 방문. 일단 실내가 널찍하게 잘 되어 있다. 독립된 4인룸이 몇 개 있고, 최대 20인 수용 가능한 룸도 있다고. 룸에는 옷장과 가방 수납 공간도 있음. 제철회 세트 (39,000원)를 주문. 다른 선택이 불가하다. 시작됨과 동시에 해초와 반찬, 그리고 전복죽을 내준다. 해우리와 유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술 한잔 하라는 듯 홍합탕과 꼬막전을 내주심. 꼬막 알맹이 크고 좋다! 하는 수 없이(?) 술 한 병 주문! 이곳에만 있다는(?) 문경바람 25도. 신세계에서 봤던 라벨링 같긴 한데, 아무튼 사과 향이 나는 증류주다. 보드카 같은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감흥은 없었다. 이후 서비스라며 참치와 문어를 주시는데, 느낌상 모두에게 주는 서비스일 듯 ㅎ 그리고 물회, 이건 좀 아쉬움이 있었다. 회와 해초의 구성은 좋았는데 초장이 좀 진해서, 초장범벅 같았다. 물을 좀 붓고 저어 먹었더니 딱 좋은 정도? 자 이제 주인공, 숙성회! 방어, 병어, 돔, 고등어, 도다리, 광어(뱃살도)와 우럭! 구성이 아주 좋았다. 제철회들을 그때그때 구성한다고 하니 갈 때마다 다를 것임. 고등어가 너무 부드러워서 놀람. 스시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사리도 준비해줌. 회를 다 먹을 때쯤 갈치조림이 나오는데, 갈치 살이 실하다. 올 해 갈치가 많이 잡혔다던데 어딜 가도 갈치 퀄리티 좋은 듯. 조림의 맛도 괜찮았다. 밥과 함께 곁들이고 싶은. 보통 횟집에선 옥수수를 시작할 때 주는데, 여긴 특이하게 끝날때 쯤 주신다. 매운탕인 줄 알았는데 묽은 순두부찌개인 탕과 함께 ㅎ 이것도 좀 보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점점 나아지겠지? 계산대에는 탐스런 귤이 비치돼 있었고 무료 제공되고 있었다. 계속 유지될 진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되게 특별해 보였다. ㅎ 몇 가지 메뉴가 조금 불완전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회가 맛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되는 집임.
조선횟집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40 TV조선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