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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산
추천해요
6년

합정역과 망원역 사이 서교동에 사치스런 혼밥+혼술을 부르는 멋진 공간. 키친을 둘러싼 바 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은, 프렌치 기반의 음식들을 다양한 주류, 그리고 힙한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거제도각굴과 마테틱 코라릴로 쇼비뇽 블랑 화이트와인 한 잔, 그리고 돼지 삼겹 요리와 좌니워커 한 잔. 거제도 각굴 미쳤다. 사이즈가 손바닥 만함. 소스를 얹어서 한 입에 먹었는데...바로 하나 더 주문해버림. 화이트와인 한 잔에 각굴 4개...딱 적당한 양. 와인은 무난하게 좋았다. 특별히 꽉 차거나 텁텁함 없이 딱 기대한 만큼의 상큼한 맛. 이후 나온 돼지 삼겹. 아주 독특했다. 껍데기 부분을 아주 바싹 익혀 과자(보다 더 딱딱)처럼 익혀주심. 오븐에 익혔다는 안쪽 살코기 부분은 수육을 한 번 더 구운 것처럼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 샐러드 부분에는 흑미와 고수, 감자와 무를 함께 내주시는데, 별미였다. 소스도 강하고, 고수도 강하다보니 쎄게 다가오는 느낌은 있었지만, 주류를 어떻게 페어하느냐에 따라 확 달라질 수 있는 요리 같았다. 주문한 위스키에는 무난히 잘 어울렸지만, 조금 더 부드러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픈한 지 10개월 된 곳인데, 간판이 없어 오며가며 엄청 궁금했었다. 콜린비님 리뷰 보고 정체를 확인 후, 바로 가고싶다를 눌렀고 첫 방문. 늦게까지 일하고 나서 허기진 배를 사치스럽게 채우고 싶은 밤에 자주 생각날 것 같은 집이다. 2층에는 8명 들어가는 공간을 대관용으로 마련해뒀다고 하는데, 기본 50만 원 보장해야 한다고. 연말에 친구들과 조용하게 호사스런 밤을 보내보고 싶은 곳.

리빗 한남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29길 6 한남플레이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