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김봉남 포차의 원조. 영동시장 메인 쪽으로 위치가 바뀌었지만 80세 사장님은 여전히 건재했다. 약수 금호 쪽에 많은 백숙+부추에 술 한 잔 하기 좋게 차려높은 집이라 예전에도 방문한 적 있는데, 사장님이 살코기 발라 부추와 김치 얹어서 직접 한 입 먹여주고 시작하는 영업 방식은 여전했다. 진하게 숙성된 김치 맛도 여전했고 술 쭉쭉 들어가는 것도 여전했음 ㅎ 백숙 다 먹고 안주할 만한 메뉴 여쭈니 소새마리를 추천하심. 소로 새우를 말았다고 해서 소새마리인데 ㅎ 백숙 먹고 먹으니 좀 배부른 감은 있었지만 집에서 한 번 시도해보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술 한 잔 하면 땡기는 탄수화물은 닭죽으로 보충하고 기본 제공되는 닭 육수로 속을 달래가며 3시간 쯤 마신 듯. 한 잔 마시기엔 참 좋은 집이다 ㅎ 코시국이라 영동 시장 내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았는데, 나오는 길에 사장님 건강과 다시 예전처럼 북적이길 기원하게 됐다. 건강하세요 사장님!
봉남 부추꼬꼬
서울 강남구 학동로4길 15 동화상가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