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먹으러 갔다가 지리에 지려버린 집. 제주 가서 회 먹고 싶은데 회만 때려먹기 싫은 분들께 추천. 가고싶다에 오래 머물렀던 '엄마손횟집'을 가려고 했음. 회 중심으로 나오는데 4인 기준 50만원이 예상된다는 사장님 말씀에 놀라 대안을 찾기 시작. 회도 먹고 요리들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찾다가 이 집을 선정. 1. 지리를 오랜 시간 끓여야 해서 하루 3-40인 정도만 한정으로 받는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전일 예약은 가능했음. 2. 1대 사장님이 부산 기장 출신이시고, 아드님이 현재 가게를 운영하고 있음. 메뉴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음. 3. 참돔과 능성어를 섞어서 주문함. 각 어종의 맛과 식감 차이를 상세히 설명해주심. 듣고 먹으니 맛도 식감도 상당히 달라 재미있는 경험을 했음. 회는 당연히 신선하고 맛있음. 4. 상당히 다양한 요리들이 나옴. 요리는 창의적인 편인데 일부 거칠기도 했음. 맛이 없거나 거부감 드는 메뉴는 없었음. 5. 배가 불러 조금씩 남기기 시작할 쯤, 지리탕을 언급하심. (지리 먹게 위를 좀 남겨두라며) 생선뼈 육수로 오랜 시간 우려낸 지리가 이 집 대표 메뉴라 하심. 지리...지렸다. 복 지리 같이 맑은 국물은 아님. 사골국에 가까운데, 진~한 육수가 정말 맛있었다. 회 먹으며 마신 소주가 해독되버려 소주를 더 먹을 뻔 했음. 예산은 엄마손횟집의 절반이었는데 만족도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공간이 엄청 남을 정도로 실내가 매우 넓고, 주차 공간 역시 넓다. 제주 왔으니 고급 어종 신선하게 먹고 싶은데, 코스 요리도 즐기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
제주 기장횟집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중앙로 103 제주가든